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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의 기운이 온다… 라두카누, 前 세계1위 2명 격파


US오픈 깜짝 우승 후 부진했던 에마 라두카누(세계랭킹 13위·영국)가 US오픈이 가까워지자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영국의 여자 테니스 ‘신성’ 라두카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서던오픈 2회전(32강)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22위·벨라루스)를 2대 0(6-0, 6-2)로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 후 단 62분 만에 거둔 승리다.

라두카누는 이번 대회에서 전 세계랭킹 1위를 두 차례 연속으로 만나 승리했다. 앞선 64강에서는 메이저 23회 우승에 빛나는 세리나 윌리엄스(미국·612위)를 2대 0(6-4, 6-0)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한 아자렌카는 2012년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2020년 US오픈에서도 준우승한 강자다.

라두카누는 이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2연속 베이글 세트(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6-0으로 세트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아자렌카는 올해 첫 베이글 세트를 잃었다. 아자렌카가 한 세트에서 한 게임도 승리하지 못한 것은 지난해 신시내티대회에서 애슐리 바티와 맞붙었을 때가 마지막이다.

라두카누는 US오픈 디펜딩챔피언이다. 지난해 세계랭킹 150위에 불과했던 라두카누는 테니스 메이저 대회 역사상 최초로 예선을 거쳐 우승을 거머쥐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당시 나이는 만 18세 10개월로 1999년 윌리엄스(17세 11개월) 이후 최연소 US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이었다. 윔블던 개최국임에도 앤디 머리(남자부 전 세계랭킹 1위) 이후 테니스 스타가 없던 영국은 오랜만에 등장한 신성에 열광했다. 영국 공영 BBC방송이 1954년부터 수여하는 ‘올해의 스포츠선수상’을 받으며 44년 만의 여성 테니스 선수 수상자가 됐다.

하지만 US오픈 이후에는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2022년 메이저대회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대회에서 모두 2회전(64강) 탈락했다.

라두카누는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이자 자신의 우승대회인 US오픈을 앞두고 이번 웨스턴&서던오픈에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아자렌카와의 경기에 승리하면서 지난해 US오픈 이후 처음으로 세계 톱 30위 이내 선수를 이겼다. WTA는 홈페이지에 “US오픈 챔피언 에마 라두카누가 웨스턴&서던오픈에서 폼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US오픈은 오는 29일 개최된다.

라두카누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8시 제시카 페굴라(8위·미국)와 8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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