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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관저’ 공사한 대표, 尹취임식 초청?…野 “해명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마친 뒤 부인 김건희 여사와 이동하며 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 계약으로 따낸 업체의 대표가 김건희 여사의 초청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실에 진상 파악을 요구했다.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관저의 수상한 수의 계약은 처음부터 다 계획에 있었던 것”이라며 “또한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을 삭제한 것은 대통령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증거를 인멸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겨레는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업체 대표가 ‘여사 추천’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사실을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 업체는 취임식 보름 뒤인 올해 5월 25일, 12억2400만원짜리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A사는 과거 김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를 두 차례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과 2018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의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A사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고 밝힌 바 있다.

A사 대표는 “그냥 궁금해서 (취임식에) 참석했다. 초청받지 않았다”며 “그냥 갔다가 줄이 길어서 (돌아)왔다”고 매체에 해명했다.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으로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고, 관저 리모델링 수의계약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신 대변인은 “해당 업체는 김건희 여사가 과거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당시 전시회를 후원한 업체인데 대통령실은 이 업체가 실제로 전시회 후원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며 “이렇게 명쾌한 관계라면 김건희 여사는 왜 이 업체 대표를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것인지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해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명하지 못한다면 결국 그동안의 해명은 모두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 관저는 대통령 부부의 개인 소유 공간이 아니며, 공사비로 지출된 국민 혈세는 마음대로 써도 되는 쌈지 돈이 아니니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러나는 사실들은 김건희 여사를 가리키고 있고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들이 봇물 터지듯 계속 터져 나오는데도 대통령실은 언제까지 침묵으로 일관할 것이냐”면서 “대통령실은 법 위에 군림하는 무법지대가 아니라면 국정조사를 통해 대통령실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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