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이준석 “尹과 오해풀려면 솔직해져야…‘패싱 입당’ 왜?”

윤석열 대통령(왼쪽 사진)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일명 ‘내부총질’ 문자 파동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 상황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다 풀려고 하면 굉장히 오래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후 SBS 8시뉴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직접 만나서 오해를 풀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오해는 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쓴) ‘내부총질하는 당대표’라는 표현은 전통적 보수 유튜버 등의 세계관이고 젊은 세대가 가진 세계관과는 충돌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이 어떤 쪽에 가까운 세계관을 가지고 계시냐에 따라 저와의 관계도 규정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와 대통령 관계에서 커뮤니케이션 오류가 많았다. 대통령께서 그 오류 때문에 오해를 하고 있고 저도 마찬가지로 어떤 오해를 했을 수 있다”며 “오해는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려면 첫째로 솔직해져야 한다”고 했다.

가장 풀고 싶은 오해는 지난해 7월 자신이 지방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 대통령이 전격 입당해 ‘이준석 패싱’ 논란이 제기됐던 것이라고 짚으며 “무슨 일 때문에 그런 건지, 완전한 오해인지, 아니면 누가 그날이 좋다고 그런 건지 솔직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가 가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는 중후한 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아무리 때려도 참고 버티면서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이라는 이미지였는데, (내부총질) 문자가 노출된 뒤 국민들은 대통령을 약간 겉과 속이 다른 모습으로 인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저에 대해) 다소 불편한 감정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건 최근에 있었던 어떤 특정한 사건에 대한 것이지, 원래는 그렇지 않아야 하는데 대통령 측근들이 대응하는 것을 보면 위기 관리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얘기”라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를 에둘러 비판했다.

윤핵관 중에서도 장제원 의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는 이유에 대해선 “인사 참사나 인사 파문의 상당 부분에 대해 장 의원의 의도가 많이 작용했다는 얘기가 있다”며 “책임 여론보다 실제 져야 할 책임이 좀 더 있다. 본인은 부인하겠지만 전 확인했다”고 답했다.

여권 지지율 하락에 본인의 책임은 없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양의 머리를 걸고 개 고기를 파는 데까지가 제 역할이었고 푸줏간에서 뭐 하는지 저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이라며 “(저보고 분란 일으키지 말라는 건) 푸줏간에 있는 게 광고한 상품과 다른 걸 알면서도 계속 팔았어야 한다는 것이고 지금 우리 당에서는 대다수가 그렇게 산다”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윤 대통령과 본인과 윤핵관이 지목된 것에 대해선 “객관식으로 보기를 만들어서 그런 건데 1번 윤 대통령, 2번 윤핵관, 3번 이준석뿐 아니라 4번 영부인, 5번에 대통령 멘토라는 신평 변호사 같은 분을 넣었으면 제가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선 “내년 6월에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혁의 적임자들이 나오길 바라고 그분들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본인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저는 지난 전대도 나갈 생각이 별로 없었지만 1등 하는 분이 답이 없어서 ‘내가 나가야지’하고 나갔다. 이번에도 안되면 제가 또 나가겠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