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 소개 의혹’에 이준석 “제가 소개했으면 했지 받다뇨”

“의혹 나온 2014년, 방송국 다닐 때”
“송파구 100만원어치 식사할 곳 몰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4년 당시) 방송국에 드나들던 제가 연예인을 소개했으면 몰라도 (제가) 소개를 받았겠느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게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의 주장에 대해 18일 이같이 반박했다. 이 전 대표가 김 대표에게 여가수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SBS와 인터뷰에서 김 대표 측 주장에 대해 “굉장히 터무니없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같은 날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김 대표의 6차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기 전 김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언급한 의혹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날 강 변호사는 조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2014년 하반기에 있었던 김성진의 이준석에 대한 접대 이야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날) 이준석이 여가수를 소개시켜달라 말했고, 그래서 김성진이 소개시켜준 적 있으며 송파구 고급 레스토랑에서 100만원 정도 접대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제가 그때 방송을 하고 있었다”며 ‘여가수 소개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방송국에 드나들던 제가 연예인을 소개했으면 몰라도 제가 연예인을 소개 받았겠나”라고 반문했다. 강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였다.

‘송파구 식당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송파구에서 100만원어치 식사할 곳이 어딘지도 저는 잘 모르겠다”며 “이런 것(의혹 제기)에 대해 구체성이 있으면 가서 반박하겠는데,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무존재를 부인하는 건 정말 어렵다. 이런 것에 대해 조금씩 틀어서 얘기하는 건 되게 복잡한 일”이라며 “카메라가 꺼지면 진행자께 그 얘기가 뭔지 말하겠다. 들으면 허탈할 것”이라고 했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강신업 변호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 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고발장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의 답변은 ‘평소와 달리 적극 반박하지 않는다’는 앵커 질문에 따른 것이었다. 앵커는 “조만간 경찰 소환 조사 얘기가 있고, 오늘(18일) 의혹 폭로자 조사도 했다고 한다. 부인하고 있지만 평소 스타일처럼 깔끔하게 논리적으로, 적극적으로 반박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먼저 “가수 타블로도 본인의 의혹에 대해 전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자꾸 뭔가를 가져왔다”며 “나중에 터무니없는 의혹으로 밝혀졌지만 타블로의 대중 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는 훼손됐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또 지난해 12월 성 상납 의혹이 제기된 이후 지난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가 있었던 점을 언급했다. 그는 “(성 상납 의혹 이슈가) 대선이나 지방선거의 중심에 서면 그 자체로 제가 책임을 맡은 선거에 영향이 가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최소한의 필요한 대응만 했다”며 “어차피 경찰에서 사실관계에 대한 1차 판단이 나오면 그걸 기반으로 얘기하면 된다”고 답했다.

앵커가 재차 “성 상납 비롯한 접대는 없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이 전 대표는 “그건 방송에서 한 여섯 차례 정도 말했다”고 쐐기를 박았다. 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런 걸 하나하나 제가 부인하는 것 자체가 그분들이 원하는 대로 이쪽에 관심이 쏠리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응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