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 람보르기니 100만원”… 알고보니 허위 매물

침수된 고가 스포츠카 ‘당근마켓’에 올라와
온라인 통해 사진 확산하자 실제 차주 나타나

람보르기니가 지난 10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와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중부지방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봤다며 중고거래 플랫폼에 100만원짜리 매물로 나온 고가의 스포츠카 판매글은 허위로 판명됐다. 이 글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자 실제 차주가 나타나 이를 신고한 것이다.

19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 이천시에 산다고 밝힌 회원이 ‘람보르기니 침수차를 100만원에 판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사진과 함께 “서울에 갔다가 침수됐다. 실내는 깨끗하고 시동은 안 켜지지만 노래, 전조등, 후미등은 다 나온다”며 “견인해 집 주차장이나 마당에 장식용으로 쓰실 분은 가져가라”고 썼다. 그러면서 거래가로 100만원을 제시했다.

이 차량의 모델명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다. 최대 6억원에 달하는 고가의 스포츠카인 만큼 판매글은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전시용으로 괜찮다” “마당에 두면 될 것 같다” “실내 장식 소품으로는 어떠냐” 등의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해당 차량의 실제 차주는 따로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에서 확산한 차량 사진을 확인한 차주가 당근마켓 측에 판매글을 신고한 것이다. 그가 차주임을 확인한 당근마켓은 판매글을 내렸다.

당근마켓은 해당 게시글을 올린 이용자에게 ‘사기(혐의) 범죄’에 해당하는 최고 수위의 강도 높은 제재를 적용했다. 또 문제 게시글에 거래 시도를 한 채팅 대화 상대방에게 주의 알림 푸시 메시지를 전송했다.

당근마켓은 사기 거래를 시도한 경우 단 1건일지라도 최고 수위의 강도 높은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 제재를 받은 회원은 재가입도 불가능하다. 다른 전화번호로 가입을 시도하더라도 동일한 사용자임을 판별해 가입 즉시 차단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사기 신고가 접수되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전화번호, 거래내용, 추적을 위한 계좌번호 등 수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며 “위법 행위에 대한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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