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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김정숙 타지마할” 역공… 고민정 “감당 가능하냐”

김건희 여사, 경찰학교 방문 두고 여야 공방
민주 “대통령과 동격이라 여기나”
국힘 “마구잡이 생떼, 도 넘어”

왼쪽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310기 졸업식에서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19년 8월 23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296기 졸업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1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중앙경찰학교 신임경찰 졸업식에 참석한 것을 두고 여야가 또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를 겨냥해 “경찰 수사를 받는 중 부적절하다”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나”라며 공세를 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김정숙 여사가 인도 타지마할을 단독 방문해 찍은 사진 등을 언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자 다시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권 원내대표를 겨냥해 “발언에 더 신중해달라”며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이 허위학력, 주가조작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참담하고 부끄럽다”고 재반론에 나섰다.

권성동 “文부부도 경찰학교 졸업식 참석”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인도 단독순방에 대통령 휘장까지 앞세웠던 2018년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독사진은 어떤 외교적 성과를 창출했나”라며 “타국 정상들은 방문한 전례도 없는 관광지들을 숱하게 방문하며, 반복된 국민의 지탄에는 ‘해당 국가의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내세운 것이야말로 지독한 월권의 상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부가 경찰학교 졸업생들의 졸업을 격려하는 건 마땅한 일”이라며 “2019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했다. 민주당 논리라면 김정숙 여사는 자신을 문 전 대통령과 동격으로 여긴 것이냐”고 반문했다.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오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 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9년 문 전 대통령의 라오스 국빈 방문에 김정숙 여사가 동행했을 당시의 상황도 거론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과거를 돌아보라. 라오스 방문 때 대통령을 앞질러 간 김 여사의 위풍당당한 걸음은 무엇을 과시한 거냐”며 “영부인 지위였느냐, 아니면 국가 원수와 동격이라는 위세였느냐”고 반문했다.

이는 김 여사의 별도 간담회에 대해 민주당이 “김 여사가 자신이 윤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 국민이 뽑은 것은 윤 대통령이지 김 여사가 아니다”라고 비판한 데 따른 반박인 셈이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마구잡이 생떼가 도를 넘고 있다”며 “민주당이 법치와 치안마저 정쟁의 도구로 삼는 모습이 하루 이틀은 아니지만, 전례 없는 민생위기 상황에서조차 잘못된 행태를 반복하는 민주당에 비애감마저 느낀다”고 했다.

고민정 “경찰 조사받는 김 여사, 참담하고 부끄럽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고민정 의원은 권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마치 인도 모디 총리가 거짓말을 한 것처럼 말했는데 감당 가능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인도에서 각별히 초대를 한 것인지 여부는 직접 인도에 확인해 보시면 될 테니 더이상 설명드리지 않겠다”라며 “인도의 상징적인 문화재인 타지마할을 고객들 눈길이나 끄는 관광지 수준으로 평가절하하셨는데 인도인들이 어찌 받아들일지 우려된다”고 했다.

또 “허위학력, 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닌 대한민국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사실이 참담하고 부끄럽다”며 “전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기 전에 현 대통령 부부에 의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어찌 평가받고 있는지를 먼저 고민해달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경찰 수사를 받는 김 여사의 경찰학교 방문 및 졸업생 간담회는 부적절한 행보”라며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이냐”고 김 여사를 비판했다.

이어 “경찰이 알아서 ‘혐의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해 줄 것으로 믿고 일정을 소화한 것인가 아니면 이 같은 행사를 통해 대통령 부인으로서의 위엄을 경찰에 과시한 것인가”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대통령 일정을 보조한 것이 아니라 단독 일정을 소화했다. 김 여사가 윤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날을 세웠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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