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핵무기 사용’ 시사에 정부도 예의주시…“우방국과 긴밀 소통”

핵 관련 실제 조치에 나설 가능성 분석
대러 제재 동참 문제 재점화될 수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그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징집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러시아가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군 동원령을 내린 데 대해 우리 정부도 미국 등 우방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의 핵 관련 발언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실제 관련 조치를 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 우방국과 정보 등을 공유하며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 언급보다 당장 발동된 군 동원령에 좀 더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군 동원령으로 인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확전되면서 여파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역을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하고 있어 신규 진입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아직 우리 교민 일부가 남아 있어 자칫 이들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교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교민들과 현지 상황을 공유하면서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등 서방국을 중심으로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 부과 논의가 부상하면서 대러 제재 동참 여부 문제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온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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