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도공 사장 자진 사퇴…국토부 감찰 영향 받았나

원희룡 국토부장관 이틀 전 SNS에 도공 비판
“도공, 기득권 공고히 하려고 정부개혁에 저항”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연합뉴스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했다.

김 사장은 지난 22일 국토교통부에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23일 전해졌다.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당초 임기보다 7개월 빨리 물러나는 셈이다. 윤석열정부 출범 후 국토부 산하 기관장이 물러난 건 김 사장이 두 번째다. 지난달에는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사퇴 한 바 있다.

최근 도로공사는 휴게소 음식값 인하 요구를 거부한 뒤 국토부의 감찰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사퇴 배경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이 같은 외부 상황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부는 공공기관 혁신과 관련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인하하기 위한 방안을 도로공사에 제안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수익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감찰을 지시했다.

원 장관은 지난 21일 SNS에 “도로공사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공공연히 정부의 개혁에 저항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반드시 혁파해야 할 구태라는 판단을 하게 돼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도로공사는 김 사장의 퇴임 절차를 밟고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청장, 서울지방국토관리청 청장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문재인정부 시절인 지난 2020년 도로공사 사장에 51년 만에 첫 여성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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