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아파트’ 추락 뚜렷했던 9월… ‘선도50’지수 1.12% 하락

서울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급매물. 연합뉴스

하락 요인이 겹치면서 집값이 지역과 단지를 가리지 않고 떨어지고 있다. 이달 들어 각 지역의 ‘랜드마크’로 불리는 아파트 가격이 크게 내렸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도 신고가 거래가 발생했던 이른바 ‘똘똘한 한 채’에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시장 전망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어 당분간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KB부동산은 이달(조사기준일 5일)에 전국 주택(아파트와 연립, 다세대,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6% 하락했다고 25일 밝혔다. 2019년 7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떨어졌던 지난달(-0.14%)보다 더 주저앉았다. 서울 집값은 0.08% 하락해 지난달(-0.07%)보다 낙폭을 키웠다. 경기도 집값도 0.27% 내리는 등 수도권 전반의 내림세가 거세졌다.

전국 아파트단지 시가총액(세대수X가격)에서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조사하는 ‘선도아파트50 지수’는 1.12% 추락했다. 이 지수는 99.32를 기록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만에 1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선도아파트50 지수의 등락은 그동안 시장 흐름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2019년 2월 -1.51%를 기록한 후 2020년 7월에 3.21%나 올랐었다. 올해 들어 침체하는 시장 분위기를 따라 꾸준히 상승률을 줄였고, 지난 7월(-0.72%)부터 내림세로 돌아서 급격하게 하강하는 중이다.

선두아파트50 지수에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 송파구 리센츠 아파트, 엘스 아파트 등 지역 랜드마크로 불릴 만한 고가 아파트가 포함돼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같은 지역의 대단지 아파트도 조사대상이다. ‘똘똘한 한 채’라고 불리는 주요 고가 아파트에서 최근 하락 거래가 이어졌는데, 이런 현상이 통계에도 반영된 것이다.

전셋값 낙폭도 커지고 있다. 이달에 전국 아파트의 전셋값 변동률은 -0.10%이다. 지난달에 하락 전환(-0.09%)한 후 하락 폭이 커졌다. 서울과 인천이 각각 -0.06%, 경기도가 -0.22%로 집계됐다.

매수심리는 바닥이다. 전국 중개업소 4000여곳을 대상으로 지역 집값 상승·하락을 전망한 KB부동산 가격 전망지수는 서울에서 61로 조사됐다. 기준점(100)을 초과하면 상승 전망이 높고, 여기에 못 미치면 하락 전망이 많음을 의미한다. 해석하면 서울의 중개업자들은 앞으로 매매가격이 더 하락할 거라고 전망하는 분위기가 뚜렷했다는 뜻이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에는 이 수치가 122.5로 현재의 두 배에 달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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