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스텔라] “중국 포함하는 게 맞아?”… 글로벌 판매순위 맹점

중국 내수시장에서 압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2위에 오른 중국 상하이GM우링의 전기차 홍광미니. 상하이GM우링 제공

*‘Car스텔라’는 모빌리티 업계에서 벌어지는 사소한 일이나 궁금증을 카스텔라처럼 보들보들하게 전해드립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서 올해 1~7월 전 세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20개 모델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1위는 테슬라의 모델Y(34만4928대)입니다. 2위를 건너뛰고, 3위 역시 테슬라의 모델3(23만6518대)가 차지했습니다. 4~6위를 또 건너뛰고 7위에 폭스바겐의 ID.4(8만2632대)가 자리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6만985대)가 13위, 기아 EV6(4만8131대) 18위를 기록했고 포드 머스탱 마하-E(4만5474대)는 마지막 20위에 포진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하셨나요. 순위를 순서대로 설명하지 않고 1, 3, 7, 13, 18, 20위로 띄엄띄엄입니다. 이번 클린테크니카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대부분 보도가 이런 식입니다. 이유는 나머지 14개 모델이 중국 자동차 브랜드이고, 대부분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만으로 순위에 올랐다는 데 있습니다.


중국의 전기차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 시장에서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중국 브랜드는 대부분 내수 시장이 전부입니다. 중국 시장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약 7980만대)의 32.9%(2624만대)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크기를 자랑합니다. 중국의 전기차 비중은 10.4%로 미국(3.3%), 한국(5.9%)뿐만 아니라 전기차 보급에 전력을 기울이는 유럽(8.3%)보다도 높죠.

이런 시장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 전기차 업체에 밀어주고 중국인도 ‘애국주의 소비’를 하다 보니 전 세계 판매량 순위 대부분을 중국 브랜드가 차지하게 된 것이죠. 글로벌 판매량 순위를 조사하는 목적은 말 그대로 전 세계에서 골고루 사랑받은 모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것에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중국이 실질적인 전 세계 판매 순위를 왜곡한다는 얘기마저 나옵니다.

글로벌 판매 순위의 맹점인 것이죠. 중국 브랜드를 제외하고 다시 순위를 매기면 모델Y, 모델3, ID.4, 아이오닉5, EV6, 머스탱 마하-E 순이 됩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