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아니었다” 인터내셔널팀 프레지던츠컵 석패… 한국인 4인방은 맹활약

김시우, 최다승 3승 챙겨
'막내' 김주형, 활력소 역할 톡톡


“우리는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용기를 보여줬습니다. 이 팀은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2022 프레지던츠컵 우승의 영광이 또다시 미국에게 돌아갔다. 인터내셔널 팀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인터내셔널 팀은 2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클럽에서 열린 2022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팀에 12.5대 17.5로 패했다. 미국은 9연승을 질주하면서 12승 1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갔다.

하지만 트레버 이멜만(남아프리카공화공) 인터내셔널 팀 단장은 경기 직후 “오늘 오후 경기가 진행될 당시만 해도 승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했다. 2-8까지 뒤졌던 것을 고려하면 우리 팀은 장난 아니었다”며 “우리 팀을 사랑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인터내셔널 팀은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다. 대회 첫째 날 1승 4패, 2무 3패로 밀리며 2-8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마지막 날 싱글 매치가 없어도 우승이 가능할 정도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올 만큼 압도적 격차였다.

하지만 사흘째에 추격을 시작했다. 2인 1조로 공 하나 번갈아 치는 방식인 포섬 경기에서 2승 2패,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홀 점수를 점수로 삼는 포볼 경기 3승 1패를 거두며 승점 5점을 추가했고, 격차를 7-11까지 좁혔다.

마지막 날도 싱글 매치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김시우(27)가 전 세계랭킹 1위인 저스틴 토마스를 1홀 차로 꺾으며 기적이 연출되는가 했지만, 미국이 6승 1무 5패로 앞서며 최종 승리를 거뒀다. 외신들은 “인터내셔널 팀이 세계최강 미국과의 싸움에서 무너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에선 최다 출전한 한국 선수 4인방의 활약이 유독 빛났다. 김시우는 팀에서 가장 많은 승수인 3승(1패)을 거뒀다. 임성재 김주형 이경훈도 각각 2승씩을 챙겼다. 최연소 출전자인 김주형은 모자를 내던지고 어퍼컷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팀의 활력소가 역할도 톡톡히 했다.

이경훈은 “정말 굉장했다. 어제 팀 경기에서 많은 승리를 해서 좋았다. 이런 관중 앞에서 승리하는 것이 정말 짜릿했다”며 “다들 기뻐하고 뛰고 하는 것이 정말 좋았다 잊을 수 없는 굉장한 한 주였다”고 했다.

미국은 조던 스피스가 혼자 5승을 거뒀고, 맥스 호마와 저스틴 토머스가 4점씩을 더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는 단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다음 프레지던츠컵은 2024년 캐나다에서 열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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