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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물가 앞으로도 높다, 5~6%대…환율이 추가 압력”

고물가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23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배추 모습.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앞으로 소비자물가가 상당 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날 1420원대까지 돌파한 원·달러 환율 상황도 물가를 더 높이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을 보고하면서 물가 상황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경우 추가적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외환시장에 대해 “8월 중순 이후 미국·유럽의 통화 긴축 강도 강화 기대, 무역수지 적자 확대 등으로 환율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이 주로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것으로, 올해 원화 절하 폭은 주요국 통화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 주요 통화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돼 쏠림현상이 심화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한은은 특히 이날 국회에 제출한 현안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이 과거 외환위기(1997년)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과거 외환위기(1997년), 미국 닷컴버블 붕괴(2001년), 글로벌 금융위기(2008∼2009년), 코로나19 확산(2020년) 등을 환율 급등기로 꼽아 이같이 분석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와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 국회사진기자단

이 총재는 경기 회복세와 관련해서는 “소비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하반기 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성장 흐름이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도 국내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내년에도 국내 경기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 상황을 비롯한 대외 여건이 불안해 경상수지 흑자 폭이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올해와 내년 연간으로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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