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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정치 편향 문제엔 공감대…지원 폐지 두곤 공방

찬성 “충격 요법 필요”
반대 “공정성 악화시킬 것”
11월 본격 논의 들어갈 듯

이종환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별관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교통방송) 조례폐지안 공청회 등 의사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의회가 TBS(교통방송)에 대한 지원 폐지 조례안을 두고 개최한 공청회에서 찬반이 맞섰다. 양측 모두 TBS의 정치적 편향성 여부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출연금 지원 중단이 TBS의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6일 오전 10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찬반양론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해당 조례안이 통과되면 TBS는 내년 7월1일부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에서 빠진다. 서울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을 근거가 사라지는 셈이다.

조례안에 찬성하는 측은 TBS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강하게 제기하며 충격 요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강병호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TBS는 심각한 중독증을 앓고 있다. 과도한 중앙정치·선거·김어준의 뉴스공장 중독”이라며 “지금의 사태는 시청자의 다양한 요구를 외면한 결과다. (조례 폐지와 같은) 충격을 통해 TBS의 정체성, 기능 등을 원점에서 숙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환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TBS의 문제는 국부적 치료로 나을 병이 아니다”라며 “서울시 내 공론장에서 TBS의 혁신을 무수히 요청했고 법적으로도 정치적 편향성 등에 대한 경고가 있었지만 지속해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례안에 반대하는 측도 TBS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인정했다. 하지만 TBS에 대한 서울시 지원을 끊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동원 언론노조 정책협력실장은 “(조례안 찬성 측이) 정치적 편향성, 공정성을 말한다. 충분히 제기될 수 있는 문제라고 본다”면서도 “TBS 내부에서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특위를 구성하거나 전문가들을 통해 평가를 듣는 것이 맞다”고 했다.

또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은 “공적 통제가 가능한 시 출연금이 차단되면 TBS가 지금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더 의존하게 될 수 있고, 이는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며 “지금 문제가 되는 특정 프로그램의 공정성 문제와 TBS가 잘하고 있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미디어에 대한 지원 역할을 분리해서 봐달라”고 말했다.

해당 안건은 공청회가 끝난 만큼, 11월부터 열리는 정례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환 시의회 문체위원장은 “여론조사 등을 봤을 때 시민들 사이에서 TBS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지만, 신중하게 가겠다”며 “11월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토론회를 진행하고 안건 처리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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