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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춘추관 특별전시 논란 장애 예술인 화났다

청와대 춘추관 특별전시 논란과 관련, 장애인 참여작가들이 26일 국회에서 장애인 작가들의 예술활동을 정쟁화하는 정치권과 언론의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예지 의원실 제공

청와대 춘추관 특별 전시와 관련, 장애인 미술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대응에 대해 당사자들이 문제를 삼고 나섰다.

이들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장애인 문화 예술단체 총연합회의 2022 장애인 문화 예술축제 일환으로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9일까지 진행돼 7만2000 명의 시민들이 관람하고 장애 예술인 미술작품 25점이 판매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과를 거둔 행사를 폄하하는 정치권과 언론은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장애 예술인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이번 전시의 취지와 결과물을 왜곡하고 장애 예술인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보도를 한 몇몇 언론과 장애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기회 확대마저 소모적인 정쟁으로 몰아가고자 하는 일부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질타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장애 예술인 작가 48명을 비롯한 수많은 장애 예술인들은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예지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해 지난 7일 국회를 통과한 개정 법률안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장애예술인 문화 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의 경우 국가와 지자체 및 공공기관은 장애 예술인이 생산한 창작물의 우선 구매에 필요한 조치를 마련해야 하며, 예산의 범위에서 재정 지원을 하는 등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아울러 기존에 시행 중인 장애 예술인 문화 예술 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또한 ‘국가는 장애 예술인의 문화 예술 활동을 촉진하기 위하여 시책을 수립, 시행하여야 한다’라는 점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같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정부는 장애 예술인 지원 확대와 장애 예술 활성화를 대통령선거 공약이자 국정과제로 명확히 제시한 바 있다”면서 “새롭게 출범한 정부가 역사적인 청와대 개방 이후 첫 번째 전시로 장애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전시된 작품들이 적극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공공기관에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낸 것은 여러 법률안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를 선제적으로 실천하고 국민과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를 정쟁으로 이용하고 있어 장애인 미술가들의 처지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장애 예술인들은 장애 예술인의 창작환경 개선과 작품 발표 기회 확대를 위해 전념하고 있는 정부의 정책을 곡해하고 문제화하는 일부 언론과 이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구세대적인 정치인들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방귀희 한국장애예술인협회 대표도 A 방송의 ‘장애인미술품 불법구매’ 보도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24일 기고문을 통해 “23일 A 방송의 저녁 8시 뉴스를 보며 내 귀를 의심했다”며 “방송은 공익이 우선이라서 약자 편을 들어주는 것이 관례이자 정서인데 장애예술인 작품을 구매한 공공기관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단독 보도라는 단서를 붙여 호들갑을 떨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용은 청와대가 개방된 후 춘추관에서 열린 장애예술인 특별전에 전시된 작품 60점 가운데 25점이 판매됐고, 판매된 25점 중 8점이 문화부 산하기관에서 구매를 했는데 그것이 정부 물품관리법 시행령에 위배된다는 것”이라면서 “정부기관이 아니라 공공기관이라서 시행령의 직접 적용 대상이 아닌 만큼 예산 활용은 조금 더 자유롭지만 그래도 정부기관 시행령을 따라야 한다고 불법 근거를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방 대표의 지적은 장애인 작품 판로에 대한 해당 방송의 접근방식이 틀렸다는데 기인하다.

방 대표는 같은 글에서 “기자도 이번에 구매한 공공기관은 지난 5년 동안 장애예술인 작품을 포함해 예술품을 구매한 적이 한 번도 없는 기관이라고 하였듯이 장애예술인 작품은 판매가 되지 않아서 장애인화가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2020년 ‘장애예술인지원법’이 제정됐다. 지난 7일에는 장애예술인의 창작품 우선 구매를 골자로 한 ‘장애예술인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3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방 대표는 “장애예술인 작품을 공공기관에서 구매한 것이 이토록 지탄을 받을 일인가 묻고 싶다”고 따졌다.

방 대표는 “막 시작하는 장애인예술을 이렇게 난도질하면 앞으로 공공기관에서 장애인예술품을 기피하게 될텐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장애예술인에게 돌아온다”고 안타까워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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