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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파운드화 급락…기준금리 1.25%p 인상 전망

지난 9월 6일(현지시간) 영국 재무장관에 임명된 쿼지 콰텡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나오고 있다. 보리스 존슨 전임 총리 내각에서 산업부 장관을 역임한 콰텡은 영국의 첫 흑인 재무장관으로 임명됐으며 부모가 1960년대에 가나에서 이주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에 파운드화가 급락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37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은 26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추가 감세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파운드화가 약 5% 급락했다고 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신임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지난 23일 소득세와 인지세를 낮추고 법인세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등 2027년까지 450억 파운드(70조원) 감세를 골자로 하는 예산안을 발표했다. 영국이 50년 만에 내놓은 최대 감세 정책이다. 이어서 25일에는 쿼지 콰텡 영국 재무부 장관이 감세를 두고 “앞으로 더 많은 것이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파운드화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 금융 시장을 강타했던 2020년 3월 이후 장중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6일 오전 파운드화 가치는 파운드당 1.0350달러까지 하락했다.

시장은 영국 정부의 대규모 감세 정책 발표로 인해 오는 11월 영란은행(BOE·영국중앙은행)의 1.25% 포인트 금리 인상이 확실해졌다는 반응이다. 대규모 감세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이를 상쇄하기 위해 대폭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콰텡 장관의 발언으로 촉발된 파운드화의 폭락은 BOE에게 공격적인 금리 인상 요구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호주 시드니 소재 삭소 캐피털의 제시카 아미르 애널리스트는 “파운드화 폭락은 시장이 영국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의미”라며 “현재 파운드화는 패리티 현상(1파운드=1달러)에서 멀지 않았다. 상황은 여기서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말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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