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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尹 직격… “민생 경보음 들리느냐가 더 중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겨냥해 민생의 경보음이 들리는지 여부가 더욱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서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의 문제에 있어서, 곳곳에서 고물가·고환율에서 파생된 경보음이 울려온다”며 “이 경보음이 들리느냐 안 들리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부터 예고된 가스, 전기요금 인상, 수입식품 가격 인상으로 다가오는 겨울은 많은 국민에게 더 춥고 배고픈 겨울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MBC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대화한 뒤 행사장에서 나오면서 한 발언에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약 15시간 뒤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고, 국회 역시 미국 국회가 아닌 한국 야당을 지칭한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대통령실은 다만 윤 대통령이 ‘이 XX들이’라며 비속어를 썼다는 논란은 부인하지 않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입장을 직접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5일 페이스북에서는 “나라 걱정하는 그대, 진짜 걱정된다면 당원 가입이 정답이다”라며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을 지칭할 때 ‘이 XX’라는 표현을 썼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이번에 논란이 된 표현과 같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 가처분 소송 관련 입장을 밝히면서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저에 대해 ‘이XX 저XX’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야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출근길에 ‘비속어 논란’ 관련 질문을 받자 “사실과 다른 보도로써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비속어 논란)와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보도)에 대한 진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더 확실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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