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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누각의 이단, 한 번의 의심으로도 무너질 수 있어”

현대종교, ‘이단을 떠나는 심리’ 분석
잘못된 교리를 허술하게 쌓은 사이비·이단 종교
올바른 정보 꾸준히 제공한다면 무너뜨릴 수 있어


사이비·이단 종교문제 연구소 현대종교(탁지원 소장)가 최근 이단을 떠나는 신도들의 심리를 분석해 카드 뉴스로 제작·배포하며, “이단은 한 마디로 ‘사상누각’이다. 잘못된 교리로 신앙심과 신념을 쌓아온 신도들은 한 번의 의심으로도 쉽게 무너질 수 있다. 그런 만큼 신도들에게 꾸준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종교가 분석한 이단 신도들이 이단을 탈퇴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한마디로 “지쳤기 때문”이다.

이는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일순간 무기력에 빠지는 ‘번아웃 증후군’과 목표만을 향해 가다 더는 오를 곳이 없음에 공허함을 느끼는 ‘상승정지 증후군’과 관계있다. 즉, 이단 신도들은 사회의 계속된 비판, 끝없는 포교, 살아남기 위한 집단 내 무한 경쟁 시스템에 염증을 느껴 결국 모든 것을 포기하게 된다는 의미다.

현대종교는 “신천지는 ‘14만4000 신도가 채워지면 새 하늘과 새 땅이 열린다’며 신세계를 설파해왔지만, 신도가 다 채워질 즈음 ‘인 맞은 14만4000 신도가 채워져야 한다’고 교리를 변경했다”며 “목표치가 구체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다다를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신도들은 결국 좌절감을 느끼고 탈퇴를 결심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단 지도부는 탈퇴하면 “가족이 저주받는다”는 식으로 신도들을 협박한다. 하지만 실제로 탈퇴한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게 지낸다는 소식을 접한 신도들은 탈퇴자들의 선택 결과를 모방 학습해 자신도 탈퇴를 결심한다. 이는 ‘보보인형 실험’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나아가 작은 의구심에서 출발해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모순을 깨닫는 ‘거울 자아 효과’와 정통교회보다 선한 공동체라 생각했지만 잦은 교주의 성 비위, 재정 문제에 실망하며 깊은 허탈감에 빠져 탈퇴를 결심하는 ‘좌절 효과’도 있다.

이단 전문가들은 이단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큼 한국교회에 필요한 역할은 탈퇴자들을 품는 일이라고 말한다.

탁지원 소장은 “이단을 조심하고 피하라는 말은 많이들 하지만, 그만큼 이단 피해자들의 상처를 안아주고 치유하는 일에도 한국교회가 나서야 한다”며 “이단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는 곳이 교회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교단과 총회 등 교계가 조직적으로 관련 지침을 정해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단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관련 대처법을 지침서로 만드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정통교회로 돌아오길 주저하는 이단 탈퇴자들에게는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탁 소장은 “그래도 답은 한국교회에 있고, 회복은 올바른 믿음을 가진 이들과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하길 바란다”며 “당장 어려움과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회복에 힘을 낸다면 이보다 더 큰 공의의 하나님을 만나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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