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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꿈을 품고…북미로 향하는 해외파 선수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올해 롤드컵엔 LCK 외에도 다양한 지역 리그에서 한국인 선수들이 출전한다. LCK와 함께 ‘메이저리그’로 불리는 LPL·LEC·LCS도 마찬가지다. 메이저리그에 속한 팀들은 늘 대회 8강 진출 또는 그 이상의 성적을 낼 기량이 있다. 이들은 모두 제각기 다른 각오로 이번 대회를 준비 중이다.

롤드컵에 참가하는 이라면 누구나 우승을 목표로 한다. 이중 우승트로피와 가장 근접한 선수로 꼽히는 건 EDG의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다. 그는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하다. 올해도 여전히 뛰어난 기량으로 팀의 롤드컵 3시드 진출을 견인했다.

정복보다 수성이 어렵다. 박도현은 작년보다 올해 경쟁이 더 치열할 수도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올해도 롤드컵에 진출해 정말 기쁘다”며 “어쩌면 작년보다도 더 많은 강팀이 오는 이번 롤드컵이다. 올해도 작년처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게 잘 준비하고, 후회 없이 대회를 치르고 오겠다”고 밝혔다.

서구권에선 로그를 주목해야 한다. LEC를 정복한 로그와 ‘말랑’ 김근성은 올해의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로그는 김근성의 집요한 갱킹과 원거리 딜러 ‘콤프’ 마르코스 스탐코풀로스의 후반 캐리력이 그들만의 색채로 꼽히는 팀이다.

LEC는 LCK나 LPL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근성은 자신에게 유독 특별한 리그를 향한 세간의 과소평가를 뒤집겠다는 각오로 이번 롤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데뷔 전부터 유망주로 불렸지만, 국내에서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던 김근성은 로그로 이적한 뒤 비로소 전성기를 맞았다.

김근성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유럽에서 많은 경험을 하며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LEC의 경쟁력이 다른 메이저리그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할 거란 평가가 많다. 열심히 준비해서 그들을 이길 수 있도록 해보겠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한국 팬분들께 잘하는 정글러로 기억에 남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대회 개최지인 북미에선 신인 선수가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C9의 원거리 딜러 ‘버서커’ 김민철이 그 주인공이다. T1 챌린저스 출신인 그는 지난 연말 C9으로 이적했고, 올해 1군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슈퍼 루키가 활약한 C9은 서머 시즌에 LCS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철에게 올해 롤드컵은 배움의 장이다. 그는 “데뷔 첫해에 치르는 롤드컵인 만큼 후회 없이 경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열심히 연습하고,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되 설령 지더라도 배워가는 게 있으면 좋겠다. 정말 기대되는 국제무대”라고 덧붙였다.

김민철과는 정반대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는 라틴 아메리카 리그에서 조용히 칼을 갈아온 베테랑도 있다. LCK 팬들에게는 MVP의 탑라이너로 익숙한 ‘애드’ 강건모다. 그는 이수루스 게이밍 소속으로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통과에 도전한다. 이수루스는 최근 지역 리그에서 정상에 올랐다.

베테랑답게 강건모는 메타 적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 리그 결승전 이후 패치 버전을 4개나 건너뛰었다”면서 “새로운 버전에 잘 적응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서면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아울러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연습에 매진하고, 대회에서 즐겁게 이겨보겠다”면서 자신의 닉네임을 세계에 남기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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