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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 ‘연찬회 음주’ 권성동 징계절차 개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8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절차를 개시했다. 이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징계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윤리위는 다음 달 6일 회의를 열어 권 전 원내대표와 이 전 대표의 소명을 들은 뒤 징계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국회에서 오후 7시부터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회의를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권 전 원내대표 징계절차 개시 사유에 대해 “지난달 25일 국회의원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상황 등에 따른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 및 노래하는 모습이 외부에 공개됐다”고 밝혔다. 이에 윤리위가 국민의힘 윤리규칙 제4조에 해당하는 ‘품위 유지’ 위반 여부를 살피겠다는 것이다.

권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요구는 외부에서 제소한 것으로 징계절차 개시를 윤리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이 위원장은 전했다.

이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을 향해 ‘양두구육’ ‘개고기’ ‘신군부’ 등의 표현을 쓴 것과 관련한 징계심의는 이날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당원에 대한 징계 절차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다른 징계절차 개시 건들도 몇 개 있었다”며 “오늘(28일) 회의는 이미 한 달 전에 징계개시한 3건을 심의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차기 회의를 다음 달 6일로 잡았다”며 “이준석 당원과 권성동 당원 모두에게 출석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지난 8월 수해 복구 현장에서의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에게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이 위원장은 징계 사유에 대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실언으로 당 명예를 실추시키고 그 행위의 결과로 민심을 이탈케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다만 “3차례에 걸친 공개적 사과와 19일에 걸친 수해복구 봉사활동, 수해복구 및 지원을 위한 3개 법률 개정안 제출 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

‘쪼개기 후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김희국 의원에 대해서는 당헌·당규에 따라 피선거권 및 공모에 대한 응모자격 정지, 당직 직무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다만 윤석열정부가 추진하는 경찰국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한 권은희 의원에 대해서는 징계 없이 엄중한 주의를 촉구하는 선에서 그쳤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으로서 건전한 정책 비판은 허용돼야 할 것이나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리위에 출석한 권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당은 헌법에서 국민의 의사를 형성하기 위한, 국민을 위한 조직이다. 동아리, 자신들의 뜻에 맞춰 상부상조하는 조직이 아니다”며 “법률을 위반하고 경찰의 중립성이 위협받는 상황을 (정부가) 결정했는데 입을 다물라고 한다면 정당의 역할이 아니다. 오히려 입을 다무는 게 당에 해가 되는 행위”라고 말했다.

구승은 기자 gugiz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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