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거짓말 대책위원장’ 고민정 “무능 덮으려 국민기만”

국민의힘, “허위 자막으로 대통령 명예훼손” MBC 고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발족한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윤석열정부의 칼춤을 멈춰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 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 영상과 관련해 많은 사안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해외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바이든’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으나 민주당은 이 해명이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다.

고 위원장은 “흙탕물을 만들어 진실이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한 뻔한 수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책위에서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팩트 체크하는 것은 물론 각 상임위를 통해 외교 대참사, 욕설로 인한 국격훼손, 국민기만, 언론탄압 등 윤석열정부의 칼춤을 멈춰 세우겠다”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번 사안의 본질이 두 가지라고 짚었다. 그는 “XX의 대상이 미국 의회든, 한국 국회든 욕설을 내뱉은 것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사과할 정도의 예의도, 배포도 없는 것 같다. 그러고도 대통령이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이 사과하면 깔끔하게 끝날 일을 무능을 덮기 위해서 거짓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무능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다. 자신의 잘못을 은폐하기 위해서 서슴없이 거짓말을 하고,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고, 겁박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통령의 발언에 문제가 생기면 또 이렇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 펀드 회의를 마치고 이동하는 길에 박진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MBC는 이 장면에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는 자막을 달아 보도했다. MBC 보도화면 캡처

고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뻔뻔하면서도 극악무도한 행태를 더는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이라며 “수없이 많은 대통령 순방을 가봤지만 이런 정도의 외교참사, 이런 정도의 국민기만과 호도, 이런 정도의 국격훼손, 이런 정도의 언론탄압은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석열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윤 대통령 순방 과정에서 제기된 외교 논란, 사적 발언 논란, 관련 보도를 향한 정부여당 측 조치 등에 대해 당 차원의 전반적 대응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윤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대검찰청에 고발한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TF는 “허위 자막과 함께 대국민 유포된 영상으로 윤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음은 물론 70년 가까이 함께한 동맹국가를 조롱했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받고 있으며, 대한민국의 국격도 심대하게 훼손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피고발인들은 ‘언론의 자유’ 운운하며 여전히 반성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을 왜곡하고 흠집내기식 보도를 한 MBC의 행태를 강력 규탄하며, 사건의 경위가 명명백백 밝혀지도록 끝까지 따져 묻고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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