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대통령실 MBC 공문에 “비서실 직원들 나태...허접해”

"'주식회사 문화방송 대표이사'로 가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9일 대통령비서실이 MBC에 보낸 ‘순방기간 중 보도에 대한 질의’ 공문에 대해 “처음에 그걸 보고 조작인가 싶었다”며 “대통령비서실 직원들이 너무 나태해져 있다”고 꼬집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당사자 상대방은 공식적인 명의로 ‘주식회사 문화방송 대표이사’로 가야 한다. ‘MBC 박성제 사장’ 이거는 문자 메시지 보내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 비서실장한테 공문 보낼 때 ‘용와대 누구 실장’ 이렇게 보내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저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사무관을 7년 동안 했는데, 첫 번째 배우는 게 기안부터 배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자 김어준씨가 ‘주민센터 공문도 이렇게 허접하지 않다’고 주장하자 “주민센터를 모욕하지 말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중 사적 발언 논란과 ‘바이든은’ 자막 보도와 관련해선 “진실에 맞는지 아닌지 불분명할 때는 함부로 보도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이렇게 자막을 달았는데, 그게 아니고 ‘바이든에’라고 한 걸로 만약 본다면 한국 국회가 어마어마한 반대 집단이니까 ‘이런 일이 벌어지면 내가 정말 망신스럽겠다’ 그런 푸념을 한 게 아닌가”라며 “‘바이든’이라고 (말했다고) 하더라도, 1000억원 정도를 공여하겠다고 했는데 그걸 우리 국회에서 승인해주지 않아서 물거품이 되면 ‘내가 바이든에게 얼마나 쪽팔리느냐’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또 “저도 정무수석으로 근무했지만 대통령실이라는 특수성이 있다”며 “통치권자를 보호하고 지켜야 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에, 저도 들어봤는데 ‘날리면’인지 ‘발리면’인지 ‘바이든’인지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싶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떤 내용인지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사과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반대자가 주도하는 이 국면 전체를 모두 인정하는 꼴이 돼 사실관계를 밝힐 기회조차 없어진다”며 “지금 상황에서 사과하라고 하는 것은 절대 수용하면 안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