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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노선버스 멈추나… 노조, 오늘 밤 파업 여부 결정


경기도 노선버스가 멈추느냐는 기로에 서있다.

경기도 전체 노선버스의 90% 이상이 속한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가 29일 오후 총파업 여부를 놓고 사측과 최종 협상을 벌이는 데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노조협의회 측은 장시간 운전 문제 해소와 저임금으로 인한 운전 인력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해 준공영제 전면시행 및 서울시 수준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용자 단체인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경유가 등 원자재비 상승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토로하며, 노조 측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가 나서서 버스 사업의 근본적인 구조 개선을 이뤄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는 27일 도지사 임기 내 준공영제 전면 확대 추진, 시·군 간 노선은 도 주관으로 준공영제 전환, 시·군 주관으로 전환된 준공영제 노선에 대해 도가 재정 지원 등의 중재안을 내놨다.

하지만 노조협의회 측은 전날 성명서를 통해 “경기도 시내버스 전면 준공영제 시행이 누구도 담보할 수 없는 ‘시·군과의 협의’라는 불확실한 확대 시행 추진안이라는 점에서 거부한다”며 중재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사측이 임금과 근로 형태 개선 외에도 버스 내 CCTV를 법에서 정한 목적 외에는 사용 금지해달라는 등의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도 일괄 거부하고 있다며 교섭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노조협의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사측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중재로 2차 노동쟁의 조정회의를 갖는다.

협상 시한은 이날 자정까지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30일 첫 차부터 운행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어서 출퇴근길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이번 협상에는 경기도 내 47개 버스업체 소속 노조원 1만5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버스 대수는 1만600여 대(공공버스 2100여 대, 민영제 노선 8500여 대)로 도내 전체 노선버스의 92%를 차지한다.

해당 업체 중에는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도 대부분 포함돼 있어, 운행이 전면 중단된다면 출근길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23일 열린 1차 조정회의는 양측이 입장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진척없이 결렬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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