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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옐런 “금융 불안 심화시 유동성 공급 협력 준비돼”

“한국 경제, 여전히 대외건전성 유지”
추경호, IRA 따른 우려 전달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글로벌 경제상황, 외환시장, 전기차 세액공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컨퍼런스콜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미 재무장관들이 주요국의 금융 불안이 심화될 경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양국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날 오후 8시(한국 시간) 컨퍼런스 콜을 실시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양국 장관이 경제 현안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협력 의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추 부총리는 “긴축적인 글로벌 금융 여건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양국이 최근 금융·외환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외환시장 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원·달러 환율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양호한 외환 유동성 상황, 충분한 외환보유액 등으로 여전히 견고한 대외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양국 장관은 최근 한국 포함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 등에 따라 금융 불안이 심화될 경우, 필요하면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에게 지난달 16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와 입장을 담은 부총리 명의 서한을 보낸 사실을 언급하면서, IRA가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부여해 한국 전기차 업계와 국회 등을 중심으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 사안 해결을 위해 옐런 장관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양국 장관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글로벌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러시아발 유럽 에너지 위기, 신흥국 부채 지속가능성 문제 등 추가 하방 리스크가 잠재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조율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컨퍼런스 콜은 미 재무부 요청으로 성사됐으며, 추 부총리 취임 뒤 한미 재무장관 간 공식 만남은 이번이 네 번째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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