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귀화’ 빅토르안, 푸틴 동원령 속 한국서 반신욕 여유

안현수(빅토르 안) 웨이보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분 동원령을 내린 가운데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안현수)이 우리나라에서 휴식을 취하는 근황을 SNS에 공개했다.

안현수는 29일 중국 SNS인 웨이보에 통유리창을 배경 삼아 반신욕을 하며 휴식 중인 모습을 올렸다. 네티즌들은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에 ‘남산 타운’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해 그가 국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했다. 사진 속 장소는 서울의 유명 고급호텔인 것으로 추정된다.

네티즌들은 “러시아인이 중국 SNS로 한국 근황을 올린다” “잘 지내는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빅토르안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면서 군 면제 혜택을 받았다. 이후 2010년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2011년 러시아 귀화를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국적을 포기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았다.

안현수(빅토르 안) 웨이보 캡처

현재 러시아의 부분 동원령 대상은 군 경험이 있는 18~60세 남성이다. 안현수는 1985년 11월생으로 만 36세지만 군 경험은 없어 동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동원령 집행 과정에서 군사 경험이 없는 노인, 학생, 다자녀 가장, 만성질환자 등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마땅한 이유 없이 소집된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수 있도록 바로잡아야 한다”며 시정 지시를 내렸다.

그러면서 동원령 소집 대상은 “군대에서 복무한 사람이나 관련 경험이 있으며 전문 분야에서 훈련받은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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