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뇌물 혐의’ 이화영, 킨텍스 대표직 사표 제출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킨텍스 대표이사직에 대한 사직서를 제출했다.

2일 킨텍스 등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9일 변호인 등을 통해 사직서를 킨텍스에 제출했다.

킨텍스는 앞으로 이사회를 열고 이 전 부지사의 사직서 수리 여부 결정과 직무대행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 직무대행 선임 이후에는 차후 주주 총회 등을 거쳐 신임 공모 절차 등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전 부지사는 지난달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직을 맡고 난 뒤 부지사를 역임한 2018년 8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킨텍스 대표를 맡은 2020년 9월부터 올해 초까지 3년여간 법인카드와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쌍방울로부터 제공 받는 등 뇌물 2억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의 측근을 쌍방울 직원으로 허위등재해 임금 9000여만원을 지급받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뇌물을 받은 대가로 2019년 1월 쌍방울 전 회장과 함께 중국 선양으로 출국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 관계자를 만나 쌍방울과의 남북경협 사업을 합의하고, 같은 해 5월에는 합의서를 작성할 때에도 동석하는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합의로 북한의 희토류를 포함한 광물에 대한 사업권을 쌍방울 계열사가 약정받았고, 직후 계열사의 주식은 급등했다. 이 전 부지사는 계열사 주식에 대한 1억원 상당의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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