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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결합’ 연내 문턱 넘나

“이르면 다음 달에 미국과 영국에서 승인 발표”

지난 2020년 11월 15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계류장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모습. 뉴시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미국 영국에서 이르면 다음 달에 승인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시장 경쟁성 유지를 위해 저비용항공사(LCC)와 노선 운항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심사 승인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경쟁당국 심사가 더딘 모습을 보인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 대신 운항할 대체 항공사를 제시하기 위해 외항사, 한국의 LCC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천~LA 노선의 경우 한국 항공사로는 에어프레미아에서 이달에 취항하고, 운항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베트남 항공사의 해당노선 취항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미주 노선은 유나이티드항공, 델타항공 등의 미국 항공사가 운항을 확대하거나 취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인천~런던 노선에는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이 신규 취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경쟁당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을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대신해 운항할 신규 항공사를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업무협약들을 바탕으로 다른 항공사가 아시아나항공 대신 취항하면 합병 이후에도 독점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대한항공이 각국의 기업결합 심사에 속도를 붙이는 상황에서 미국 영국의 심사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에 발표된다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 법무부는 이달에 대한항공 임원 및 담당자를 인터뷰하고, 대한항공에서 제안한 합병 이후 시정 조치 등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진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16일 1차 본심사에 착수했고, 다음 달 14일까지 1차 심사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CMA는 합병 이후 시장 경쟁성 유지 여부 등에 문제가 있으면 2차 심사를 진행한다.

대한항공 측에서는 운항 노선이 많은 미국 영국에서 합병을 승인하면, 남아 있는 EU 일본 중국에서의 기업결합 심사 통과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본다.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위해 해외 14개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현재 필수신고국가인 미국 EU 중국 일본과 임의신고국가인 영국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다만 EU 일본의 경우 사전심사 단계에 있어 진행이 더디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대한항공 측은 “일본의 경우 경쟁당국과 사전 단계에서 협의를 마무리하고 본심사에서 시간 지체 없이 마무리하는 방식을 택해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1월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10차례가량 보충자료를 제출했다. 중국 당국은 세부사항 검토를 진행 중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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