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연쇄 미사일 도발’, 남한은 ‘괴물 미사일’ 공개…‘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10월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북한 핵 사용 시 응징·대응의 역할을 맡을 '괴물 미사일'의 모습이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다. 사진은 이날 영상에 등장한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국군의 날인 1일에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을 시작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무려 네 차례 ‘연쇄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

특히 북한이 국군의 날에 도발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군 당국은 북한 핵공격에 대응할 전략 무기인 ‘괴물 미사일’의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화력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한·미 동맹과 우리 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의 출구 없는 ‘강대강’ 대치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경우 한반도가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내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9월 25일, 28일, 29일, 10월 1일 등 최근 일주일 동안 네 차례에 걸쳐 모두 7발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쏘아 올렸다.

특히 28일, 29일엔 5년 만에 진행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펼쳐지던 동해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을 동원한 한·미 해상훈련이 전개되고 있을 때 무력시위를 벌였던 전례도 없었다.

북한의 유례가 없는 도발과 관련해 핵보유국으로서의 자신감을 과시하는 행위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핵능력을 완성한 국가가 표출하는 공격적 군사 행위로 더이상 한·미·일의 대북 억제가 유효하지 않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미가 핵항모를 전개한다고 해도 핵무기를 보유한 자신들의 행동을 막을 수는 없다는 위험한 자신감의 발현이라는 것이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가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투입된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에 대해 “파철 덩어리”라고 조롱하며 “항모가 아니라 미국의 모든 핵무기를 끌어들인다고 놀랄 우리가 아니다”라고 2일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군 당국은 1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행사에서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의 영상을 첫 공개하며 북한의 도발에 맞불을 놓았다.

영상 속 미사일은 이동식발사대(TEL)에서 압축공기를 이용해 공중으로 솟구친 후 엔진이 점화되는 ‘콜드 론치(cold launch)’ 방식으로 발사됐다.

탄두 중량 추정치가 최대 9t까지 제시된 이 미사일은 정밀유도장치를 탑재해 단 한 발로도 북한의 지하벙커를 정확하게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군 관계자는 “고위력 현무 탄도미사일 10발이면 핵무기와도 맞먹는다”고 말했다.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우리 군이 ‘대량응징보복(KMPR)’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는 최강의 재래식 전력인 것이다.

정우진 신용일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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