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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만 유독 계절독감 급증… 가을 무사히 지나갈까

계절독감 지표 ‘7.9’로 급상승
“내년 초여름까지 이어질 수도”
백신 접종률 아직 저조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1일 광주 북구 미래아동병원에서 아기가 독감 주사를 맞은 뒤 울음을 터트리고 있다. 연합뉴스

계절독감(인플루엔자) 유행이 영·유아 사이에서 거세게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계절독감의 기세가 여느 해와 달리 내년 초여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예방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

2일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 수를 일컫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ILI)’은 올해 39주차(지난달 18~24일)에 1~6세에서 7.9를 기록했다. 전체 연령대 ILI가 4.9로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된 2주 전(5.1)보다 소폭 내려갔음에도 1~6세의 수치는 유독 가파르게 올랐다.

영유아들에서의 계절독감 집중 유행은 전문가들이 경고했던 일이다. 특히 만 1세 이후 영·유아는 자연감염 이력이 없는 데다,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항체도 사라져 면역력이 가장 취약하다. 올해 수치는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8년 같은 시기의 3.7, 2019년 6.3이었던 데 비해 1.3~2.1배 높다.

이번 계절독감이 더욱 우려되는 건 유행의 끝을 알 수 없다는 점이다. 강진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본래 계절독감은 3~4월이면 끝나는데, 올해 북반구에서 5~6월에 독감 환자가 나오는 등 역학적으로 그간 보지 못한 현상이 일어났다”며 “개인적으로도 독감 환자가 6월에 입원한 걸 올해 처음 봤다. ‘계절’독감이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계절독감 유행이 장기화될 수록 코로나19와의 ‘트윈데믹(2개 감염병 동시유행)’ 가능성도 높아진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우려를 감안해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을 ILI 5.8에서 4.9로 낮춰 평소보다 일찍 발령했다.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시작한 정부 지원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만 6개월~13세 어린이 2회 접종 대상자 접종률은 20% 선에 멈춰있다. 이마저도 만 3세 미만에서 28.1%로 높은 편이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접종률이 0.1~0.4% 수준에 머물러 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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