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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 멈추라”… 푸틴에게 경고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 독립궁전에서 열린 제7차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폭력과 죽음의 악순환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 연설에서 “나의 호소는 무엇보다 러시아 연방 대통령을 향한 것”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국민을 위한 사랑으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황이 공개적으로 푸틴 대통령을 언급해 전쟁 중단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황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합병에 대해서는 “국제법 원칙에 반하는 행보로 야기된 엄중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핵 위기를 고조시켜 전 세계적으로 통제 불가능하고 재앙적인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인류가 다시 한번 핵전쟁에 직면한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또 무엇이 일어나야 하고, 얼마나 더 많은 피를 흘려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교황은 우크라이나와 서방에도 전쟁 대신 외교적 대화를 통해 전쟁을 종식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진지한 평화 제안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갖도록 호소한다”고 말했다.

또 “국제사회 주역들과 정치 지도자들이 위험한 사태를 피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전쟁을 “‘공포와 광기’로 지칭하고, 이 거대한 비극을 끝내기 위한 모든 외교적 수단에 의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와 합병 조약을 맺고, 영토 방어를 위해 핵무기도 쓸 수 있다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푸틴 대통령과 대화는 불가능하다며 영토 수복 공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방국들 역시 영토 합병 이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 중이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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