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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박근혜 탄핵 전야 같아…尹 흔들어 뭘 노리나”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박근혜 탄핵 전야 같다”면서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 발언을 이어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등 당내 일부 세력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시장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요즘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야 같다. 우리 내부를 흔드는 탄핵 때 같은 세력이 또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왜일까”라고 적었다.

그는 “이 사람들은 이제 갓 출범한 윤석열 정권을 또 흔들어 무얼 노리는 걸까”라며 “대통령의 문제 발언 직후 수습책으로 참모진에게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정면 돌파하라고 조언했는데, 대통령께서 내 생각과 다른 방향으로 정면 돌파하는 것을 보고 나는 침묵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을 민주당과 합작해 끌어내린 것이 과연 옳았을까? 같은 보수 진영에서 내부 분탕질로 탄핵 사태까지 가고 보수의 궤멸을 가져온 것은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라며 “그걸 개혁보수로 분칠하면서 좌파정권 집권에 앞장서고 좌파정권 내내 같은 보수 정당인 우리 당만 집요하게 공격한 것은 용서가 되는 걸까”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전 의원. 뉴시스

그는 “입으로만 개혁을 외치는 사람들이 개혁정책을 수립한 것을 본 적도 없고 실천하는 것을 본 일도 없다”면서 “개혁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내세우는 개혁보수 타령 이제 그만해라. 지겹다. 두 번 다시 그들에게 당하지 말자”고 주장했다.

이는 윤 대통령을 연일 비판하는 유 전 의원을 직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두고 “대통령실이나 우리 당이나 국민을 개돼지로 취급하는 코미디 같은 일을 당장 중단하고 이 문제는 깨끗하게 사과하고 지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에도 대통령실 해명과 관련해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만든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유승민 의원이 그나마 옳은 소리 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자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침묵하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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