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차’ 경고에…이준석 “尹, 전두환 사형 모의재판은?”

홍준표 “표현의 자유” 입장 밝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국회사진기자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모의 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사실을 거론하며, 앞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윤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윤석열차’를 문제 삼은 것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이날 문체부가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윤석열차’라는 제목의 고등학생 만화 작품이 전시된 것을 두고 행사 주최단체인 만화영상진흥원을 향해 엄중경고 입장을 밝혔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전 대표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난다”면서 “만화로 정치 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의 대상이 되고,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서슬 퍼렇던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되어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자는 40년 전에도 처벌 안 받았다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는 윤 대통령이 서울대 법학과 재학 당시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 관련 학내 모의재판에서 검사 역할을 맡아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것을 거론하며 ‘윤석열차’ 관련 문체부의 경고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또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것은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 그림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부천시가 후원하고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한국만화축제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으로, 윤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에 김건희 여사와 검사복을 입은 사람들이 탑승한 모습이 담겼다.

윤석열차 논란에 대한 홍준표 대구시장의 입장. 홍 시장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캡처

이 작품을 두고 문체부는 이날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해 논란이 키웠다. 일각에서는 학생 대상의 공모전 작품을 두고 정부가 나서서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준표 시장도 이날 자신의 온라인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 코너에 올라온 “‘윤석열차’라는 작품인데 감상평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질문에 “표현의 자유”라고 짧게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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