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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퍼펙트 스톰인가, 완벽한 기회인가? 한국의 미래 교육

이기동 인하대학교 초빙교수.

거의 50년 전 모국을 떠난 한국계 미국인 교육자로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 계속되는 세계화와 더불어 코로나19의 대유행은 한국의 교육 개혁에 영감을 주고 있다.

‘퍼펙트 스톰’이라는 문구는 극히 비판적이고 부정적인 결론을 초래하는 드문 사건들과 관련돼 일이 몹시 잘못 진행될 때를 묘사하는 영어 표현이다. 그러나 이 문구는 현재 극한 위기 상황이 공교육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완벽한 기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한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혁신적인 교육 추세를 묘사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서 한국은 20세기의 가장 주목할 만한 경제 성공 실화 중 하나로 표현되고 있다. 교육에 대한 국민의 열정과 국가의 투자는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국가 발전의 추진력이 됐다. 그러나 이러한 비상한 경제상승은 비용과 함께 왔고 지금 존재가 위협받고 있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냉혹한 교육시스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일류 대학 입학으로 과도한 경쟁 시험은 몹시 치열하고 청년층 자살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더욱이 최근 블룸버그 글로벌뉴스는 ‘양육 부담 때문에 한국은 세계에서 최저 출산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기사에서는 출산율이 가장 낮은 주된 이유 중 하나가 교육비 때문이고, 특히 대학 입학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사설학원 비용 부담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했다.

한국교육 시스템의 현 상태에 대한 위의 기사 내용은 마음을 무겁게 할 수도 있지만, 그것과는 현저히 달리 긍정적인 일들이 다수 일어나고 있다. 대구와 제주에서 ‘아웃사이드 더 박스 생각하기’를 추진하는교육혁신가들이 국제적 소양, 학습자 상, 그리고 가르침과 배움의 접근법과 같은 핵심 원칙들의 실행 수단으로 국제바칼로레아(IB)와 협업하면서 현 교육공동체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IB는 ‘교육을 통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사명으로 운영되는 국제교육기관이기에 학교에서는 세계적인 안목으로 생각하면서 지역공동체에서 활동하면서 공감력과 문화 인식력을 갖춘 세계시민이 되도록 학생들을 양성하고 있다.

얼마 전 핀란드 전 교육부장관 제8대 국제바칼로레아(IB) 사무총장인 올리페카 헤이노넨(Olli-PekkaHeinonen)이 국내의 영향력 있는 교육자 및 교육행정가들과 친밀한 만남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 목적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더 잘 준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한국 교육자들과의 중요한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비록 지난 몇년 동안 코로나19는 많은 도전을 불러일으켰지만, 한국의 교육을 다시 상상할 수 있는 기회, 일종의 재 기동을 제공했다. 몇년 전 OECD에 의해 계발된 ‘2030년을 위한변혁적 역량’이라는 개념 학습틀처럼 현재 한국의 교육 개혁은 보다 역량 기반과 학생 중심이다. 더군다나 고등학교 학생을 위한 학점-기반 평가 체계를 수립하고 디지털 리터러시와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춰 새롭게 하고 있다. 즉 이것들은 21세기의 도전에 직면하기 위한 학생들의 지식, 기술, 태도와 가치의 계발을 확실하게 하는 모든 긍정적인 변화다.

교육 공동체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또 다른 영역은 평가다. 한국은 수능이라고 불리는 현재의 대학입시 시험으로 유명하다. 수능은 대부분 지식 기반이고 총괄적이다. 지독한 8시간 시험은 CNN과 BBC와 같은 언론 매체가 매년 11월 하루 동안 전국을 정지하도록 초래하는 것에 대해 뉴스로 보도를 다뤘다. 사실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주식시장이 늦게 열리고 시험 당일에는 비행기가 일시적으로 운행을 멈추고 항공기의 항로를 변경시킨다고 들었다.

한국의 많은 교육자들은 객관식-선택 평가 형태인 수능이 21세기의 기술과 역량을 정확하게 평가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까닭에 교육 개혁의 일부로 논술형 평가제를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고등학교로 확장하려는 계획이 있다. 우리가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법의 변화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교수와 학습에 굉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최종적으로 세계적인 시민과 관련된 학생의 역량 달성은 한국의 많은 고등교육기관에서 계속적으로 우선시 하고 있다. 그러므로 교육자들은 세계시민교육을 일년에 몇주, 몇달에 걸친 단기 ‘교육과정’으로서가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삶의 방식, 마음가짐이 될 수 있는 교육과정에 통합해야 한다. 학생들이 세계시민 교육에 깊이, 진정으로 몰입 될 때 그들은 세계시민, 진정한 코스모폴리턴이 돼 그들의 문화뿐만 아니라 세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것이다.

교육 혁신에 관한 세계적인 명성이 있는 사상가인 고(故) 켄 로빈슨 경은 2006년 ‘학교가 창의력을 죽이는가?’라는 제목의 연설을 했었는데, 이 연설은 오늘날까지 가장 인기있는 TED 강연 중 하나로 남아있다. 그는 “세계의 모든 교육제도는 이 순간에도 개혁되고 있지만, 그것은 충분하지 않다. 개혁은 더 이상 쓸모가 없다. 그것은 단순하게 망가진 모델을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교육의 혁명이다”라고 연설하는 동안 내내 말했다.

혁명까지는 아니겠지만, 근면하고 매우 재능있는 교사들에 의해 다양한 혁신적이고 의미 있는 아이디어들이 실행되고 있는 교육공동체에는 퍼펙트 스톰이 일어나려고 하고 있으며, 한국 교육을 새롭게 창조해 가는 완벽한 기회가 되길 희망해 본다. 현재 모국에 돌아와 일하고 있는 교육자로서 앞으로 몇년 안에 이 퍼펙트 스톰이 한국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된다.

이기동 인하대학교 초빙교수

As a Korean American educator who left themotherland almost 50 years ago, I may have a different perspective but theCovid-19 pandemic as well as the continuing globalization is inspiring educationreform in Korea. The phrase “perfect storm” oftentimes refers to a rarecombination of events that lead to an extremely critical and negativeconsequence, it’s a metaphor to describe when things go terribly wrong. However,currently, the phrase could be used to describe many innovative education trendstaking place in Korea that has the potential for a perfect stormbecoming a perfect opportunity to change the future of public education inKorea.
As thetenth-largest economy in the world, South Korea represents one of the most remarkable economic success stories of the20th century. The people’s passion for and state investment ineducation has been the driving force of national development since the end ofthe Korean War. However, this extraordinary economic rise came with a cost andis now being threatened. Korea is known for having one of the most mercilesseducation systems in the world– competition overadmission into top universities is extremely fierce and the suicide rateamongst young people is one of the highest in the world. Moreover, recently, Bloomberg Global Newspublished an article titled, ‘Burden of raising kids drives South Koreanfertility to world’s lowest rate.’ In the article, one of the main reasons forthe lowest fertility rate is due to cost of education, especially a largeportion of it going to hagwon, private test-prep schools that offer anadvantage in the college-admission process.
The above description of current state of Koreaneducation system may paint a gloomy picture, but in contrast there are manypositive things happening. Educational innovators who “think outside the box” inDaegu and Jeju are disrupting the status quo in their educational communitiesby partnering with the 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to implement its coreprinciples such as internationally-mindedness, learner profile, and approachesto teaching and learning. Since the IB is an international educationalorganization that is driven by its mission to create ‘a better world througheducation,’ schools are nurturing students as they become compassionate, culturallyaware global citizens who think globally and act locally.
Not long ago, Mr. Olli-PekkaHeinonen, the eighth Director General of International Baccalaureate (IB), aformer Education Minister of Finland, visited South Korea for high-levelengagement with influential educators and offices of education from around thecountry. The purpose was to take part in an important discussion of how we canbetter prepare students for the future.
Although the pandemic has given rise to manychallenges, it has provided an opportunity, a reset of sorts, to reimagine educationin Korea. Like the conceptual learning framework, “Transformative Competenciesfor 2030,” developed by OECD several years ago, the current Korea’seducation reform is a more competency-based and student centered. Furthermore,there are plans to establish a credit-based evaluation system for high schoolstudents and renewed focus on digital literacy and AI– these are all positivechanges that will ensure the development of student’s knowledge, skills,attitudes and values to meet the challenges of the 21st century.
Another area that is receiving a lot ofattention from the education community is assessment. Korea is famous for thecurrent collegeentrance exam called su-neung, which is mostly knowledge-based andsummative. The infamous 8-hour exam has been covered by media outlets like CNNand BBC for bringing the whole country to a standstill for one day eachNovember. Not sure if it’s true, but I have heard that the stock market opens late,and planes are grounded briefly or rerouted on the day of the exam. Many educatorsin Korea acknowledges that su-neung, a multiple choice type ofevaluation, does not accurately assess 21st century skills andcompetencies. Therefore, as part of the education reform there are plans toinstitute essay-type of assessment moving forward starting in the elementary schoolsand then gradually moving up to high schools. Changes to the way we assessstudents will have a tremendous impact on the teaching and learning that takesplace in schools.
Finally, student attainment ofcapabilities associated with being a global citizen continue to be a priorityfor many higher education institutions in Korea. Therefore, educators must ensureglobal citizenship education is integrated into the curriculum and notjust a ‘program’ that is talked about a few weeks or months a year, but rather itneeds to become a way of life, a mindset for students. When students areimmersed in global citizenship education–deeply, authentically immersed–they will seenot only their culture, but the world in a new light on the way of becoming acitizen of the world, a true cosmopolitan.
The late Sir Ken Robinson, a world-renowned thinker on education innovation,delivered a speech titled “Do Schools Kill Creativity?” in 2006 that remains oneof the most popular TED talks to this day. He said during that speech, “Everyeducation system in the world is being reformed at the moment, and it is notenough. Reform is no use anymore because that’s simply improving a brokenmodel. What we need now is a revolution in education.”
We may not have arevolution, but there is a perfect storm brewing in educational community witha variety of innovative and meaningful ideas, which I hope will result inperfect opportunity to reimagine education in Korea. As aneducator, I can’t wait to see how this perfect storm will develop in thenext few y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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