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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동 부지, 광장으로 112년 만에 시민에게 돌아온다

서울시, 7일부터 임시개방
인위 시설 설치 배제
시청광장보다 넓은 잔디광장

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열린녹지광장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서영희 기자

일제강점기 이후 112년 동안 조선식산은행 사택, 미국 대사관 숙소 등으로 활용돼 들여다볼 수조차 없었던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가 시민에게 본격 개방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 면적 3배에 달하는 송현동 부지(3만7117㎡) 전체를 7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임시개방한다고 6일 밝혔다. ‘쉼과 문화가 있는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이름 붙은 해당 공간은 2024년 12월까지 임시개방된다.

시는 이번 개방에 대해 임시개방인 만큼 인위적인 시설을 설치하기보다는 넓은 녹지광장에 최소한의 시설물만 배치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우선 부지 전체를 둘러싸고 있던 4m 높이의 장벽은 1.2m의 돌담으로 낮아져 율곡로, 감고당길, 종친부길에서 드넓은 녹지광장을 한눈에 담을 수 있게 된다.

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송현동 부지에 마련된 열린송현 녹지광장에서 시민들이 코스모스 등 가을 정취를 즐기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돌담장 안으로 들어가면 광장 중앙에 서울광장 잔디(6449㎡)보다 넓은 1만㎡의 중앙잔디광장이 위치한다. 중앙잔디광장 주변으로는 코스모스, 백일홍, 애기해바라기 같은 야생화 군락지도 조성된다.

또 광장 내부로 난 보행로를 따라 걸으면 경복궁, 청와대, 광화문광장, 인사동, 북촌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시는 임시 개방 기간 다양한 시민참여형 문화예술공간으로 열린송현녹지광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광장에서 내년 5~10월 ‘서울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며, ‘프리즈 서울’도 내년에는 이곳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25년 1월부터는 이건희 기증관을 포함해 ‘송현문화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송현동 부지를 대한민국 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대표 문화관광명소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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