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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중국 신장 인권문제 토론회 불발

지난해 미국 뉴욕에서 시위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와 경제 제재를 통해 중국의 신장 지역 위구르족 인권탄압과 집단학살에 대해 대응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신장에서 위구르족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을 두고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특별토론회를 여는 방안이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다. 신장자치구는 1100만명의 이슬람 소수민족 위구르족이 거주하는 중국의 자치구 중 하나다.

최근 미국과 영국 등 서방국가들이 유엔에 제출한 이 결의안은 47개 이사국 가운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등 17개국이 찬성했으나 중국과 인도네시아, 네팔 등 19개국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통과되지 못했다. 말레이시아와 아르헨티나 등 11개국은 기권했다.


한국은 고심 끝에 이날 특별토론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의안이 신장자치구 강제 수용소의 인권을 문제 삼자는 목적보다는 토론을 하자는 취지인 만큼 인권 문제를 다루는 것 자체는 제약이 없어야 한다는 현 정부의 방침에 따라 주제네바 한국대표부가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지난 8월 말 보고서를 통해 신장자치구 내 수용시설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대테러 작전과 극단주의 대응 과정에서 신장 지역 내 소수민족에 심각한 인권침해가 자행됐다”면서 구금과 고문, 학대 등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 인권단체 등도 약 100만명에 달하는 위구르족 등 이슬람교도들이 재교육수용소에 구금돼 있으며 인권탄압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중국은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의 보고서에 담긴 사실이 잘못됐으며 수용시설은 위구르족 등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하는 재교육시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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