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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김신영 첫 녹화인데”… 대구시민, 전국노래자랑에 분통

방송인 김신영이 KBS 1TV '전국노래자랑' 새 MC로 낙점됐다. KBS는 "송해 선생님을 잇는 후임 MC로 김신영을 선정했다"며 "새 MC 김신영은 10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을 이끌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미디어랩 시소 제공

“어떻게 먼저 녹화한 대구 달서구 편이 아니라 뒤늦게 찍은 경기도 하남이 먼저입니까.”

고(故) 송해 선생을 이어 개그우먼 김신영씨가 진행을 맡은 KBS ‘전국노래자랑’의 게시판에 이 같은 시민 의견이 7일 올라왔다. 김씨로 진행자가 바뀐 이후 첫 녹화는 대구 달서구였는데, 정작 방송은 경기 하남시부터 편성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대구 달서구민의 불만이었다.

작성자 A씨는 “너무 화가 난다. 새로운 진행자 김신영님 첫 방송이 대구 달서가 아니라 나중에 녹화한 경기도 하남으로 나간다니”라며 “지방 도시 차별하는 겁니까. 수도권이라서 먼저 나가고 너무 서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KBS 전국노래자랑은 하남시 편을 오는 16일, 대구 달서구 편을 23일 각각 편성한 상태다.

KBS 전국노래자랑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온 대구 달서구민의 의견. KBS 홈페이지 캡처

앞서 지난달 3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에서는 전국노래자랑 대구 달서구 편 녹화가 진행됐다. 김씨의 첫 녹화였다. 새 진행자인 김씨의 고향이 대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의미 부여가 됐다. 당시 제작진은 관객들에게 “MC가 바뀌고 첫 녹화가 대구 달서구 편”이라고 소개했다. 녹화 당시 3만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하남시 편은 이보다 늦은 지난달 17일 녹화됐다. 다만 KBS는 달서구 편보다 하남시 편을 먼저 방송하기로 달서구 편 녹화를 진행할 때부터 계획했고, 이를 언론에도 공개했다. 해당 프로그램 관계자는 “달서구 편보다 하남시 편 녹화분을 먼저 방송하기로 이미 확정한 상태였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달서구 측도 녹화 당시 이미 10월 23일에 방영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입장이다.

하남시 편에는 양희은, 박현빈, 에일리, 브레이브걸스 등 다수의 연예인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개그우먼 송은이가 김신영을 응원하기 위해 무대에서 인사를 했고, 탤런트 이계인은 노래자랑 참가자로 나왔다. 악동뮤지션의 이찬혁이 객석에서 공연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는 일도 있었다.

대구 시민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대구 시민은 “무슨 이유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새 진행자가 첫 녹화를 했는데 그게 첫 방송 전파를 타지 못하고 늦게 녹화한 지역이 먼저 방송되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다른 대구 시민은 “송해 선생의 뒤를 이은 새 진행자가 첫 녹화의 감격을 고향 사람들과 함께 나눴는데 첫 방송이 아니라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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