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표현의 자유 향해 출발”… ‘윤석열차’ 패러디한 ‘재명열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캡처

“자유! 자유! 자유! 자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6일 올라온 라이브 영상의 제목이다. 이 영상의 썸네일(대표 이미지)은 최근 논란이 된 풍자만화 ‘윤석열차’를 패러디해 기차 정면에 이 대표의 얼굴을 붙인 이미지였다. 이 이미지에는 “뿌뿌”하는 기차 출발음과 함께 “재명열차, 표현의 자유 향해 출발”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예술인 간담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고등학생이 공모전에 출품한 윤석열 대통령 풍자 만화를 겨냥해 여권의 공세가 이어지자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윤석열차’를 두고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우리만화연대 등 만화 예술인 단체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이 대표는 “대한민국 문화콘텐츠 산업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마당에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이유로 가로막으려고 시도하거나 실행하는 건 경악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간담회 배경 현수막에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문화정책 원칙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대표는 “이상하게 보수 정권이 들어서면 블랙리스트, 또는 문화예술 창작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이 벌어진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주창하고 계시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영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진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은 자유라는 게 강자들의 자유만을 말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라며 “첫 출발지점부터 전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 정부가 맹성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더군다나 이번에 문제가 된 창작자가 학생 아닌가. 학생으로서 자유로운 표현을 한 것을 억압하면 앞으로 누가 문화 창작에 나설까 걱정이 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에 출품된 고교생의 작품 ‘윤석열차’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금상을 수여한 것을 두고 경고 조치를 내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서 취재진에게 ‘윤석열차’ 관련 질문을 받자 “그런 문제를 대통령이 언급할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