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시사 > 전체기사

또 나왔다, 고대생 ‘몸짱’ 달력…“자립준비청년 위해 기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가 발행한 2023년도 '몸짱' 달력 중 한 장면. 학생회 제공

고려대 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몸짱’ 달력을 선보인다.

달력 제작에는 재학생은 물론 중·장년층 졸업생 등 30여명이 참여했다. 몸짱 모델이 되기 위해 올해 3월부터 반 년간 ‘몸 만들기’를 했다고 한다.

몸짱 달력을 기획한 공과대학 학생회장 박성근(화공생명공학 17학번)씨는 “단순히 멋있는 사진을 넣는 것을 넘어 사회적 의미도 담아보자는 생각에서 두 번째 달력을 준비하게 됐다”고 7일 밝혔다.

매월 한 장씩 달력을 넘기며 함께 기억해보길 바라는 뜻에서 12가지 주제를 골랐다고 소개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께 헌정하는 사진부터 환경보호 메시지를 전하는 사진까지 주제 범위는 다양하다. 우리 것의 소중함을 되새겨보자는 의미에서 한글, 태권도, 태극기 등을 콘셉트로 한 사진도 수록됐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학생회가 발행한 2023년도 '몸짱' 달력 중 한 장면. 학생회 제공

이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헌정’ 주제는 서울시 여성단체협력팀과 논의를 거쳐 예외적으로 몸짱 사진이 아닌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담겼다.

또 이번 달력에는 국내 최초 장애인 전문 엔터테인먼트 회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의 청각 장애인 모델들도 함께했다. 장애인이 기부의 대상이 아닌 기부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달력은 이날부터 온라인 서점 예스24를 통해 판매된다. 수익금 전액은 만 18세가 돼 아동양육시설 등 보호시설을 퇴소하고 공식적으로 독립을 준비하는 ‘자립 준비 청년’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결식아동 돕기에 수익금 전액을 기부한 바 있다.

박씨는 “학생들이 좋은 의미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며 “꼭 저희와 함께하지 않으시더라도 여러 곳을 통해 많이 기부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