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가처분 기각에 “늦었지만 다행…李 추가 징계는 아쉬워”

김 의원 “이준석, 포텐셜·에너지있는 분…이제 좀 더 멀리 보고 정치를”
“安 당권도전? 민주당 전신 대표였다…입당원서 잉크도 안 말랐는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 것에 대해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법원이 3개월에 가까운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이번 사태의 경우 (법원의) 1차 가처분은 입법의 사법화까지 기도한 것이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안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직무집행을 정지해달라고 낸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1년 정지’ 추가 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의 당원권은 2024년 1월까지 정지된다.

김 의원은 해당 징계에 대해 “추가적인 징계가 없도록 좀 됐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준석 대표에게 제가 여러 차례 자중자애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 선당후사(先黨後事)·선공후사(先公後私)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공개적으로 제안했는데 좀 더 공인의 자세로 돌아가면 어떨까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사실 많은 논란들이 있지만 어떻든 우리 당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활성화되는데 기여했던 공이 있고, 당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 우리 당 대표를 역임한 분이기 때문에 공인의 신분을 가지고 있다”며 “여전히 포텐셜(잠재력), 에너지가 있는 분이니 이제 좀 더 멀리 보고 정치를 하면 어떨까”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또한 그는 ‘차기 전당 대회 시점’에 있어서는 “좀 더 빨리 정비했으면 좋았을 터라는 아쉬움이 남아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사회자가 ‘올해 안에도 차기 전당대회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묻자 “지금 당장은 국정감사에 전념하게 되니 거기에 올인해야 한다”라면서도 “11월 말까지가 국정감사 기간인데 10월 말까지만 늦춰지면 물리적으로 가능하긴 하다”고 답했다.

현재 당내에선 전대 시기를 두고 정기국회가 끝난 뒤 내년 초 여는 방안이 당내에서 유력 거론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대 일정은 비대위에서 결정할 사안이긴 하지만, 결국 정기국회가 끝나고 전대가 시작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 의지를 밝힌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0일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를 찾아 '기업가 정신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 의원은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선 “민주당의 전신인 정당(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를 하셨던 분인데, 우리 당에선 아직 잉크도 채 안 마른(입당한 지) 몇 달밖에 안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은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0년 동안 중도 정치를 한 자신이 당을 지휘해야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김 의원은 안 의원을 향해 “10년 동안 보니까 창당, 합당, 탈당, 또 창당, 합당, 탈당을 8번 반복했는데 중도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을지, 아니면 창당, 탈당해서 너무 과도한 변신을 한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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