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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처럼 꿈틀’…그릴리시의 착한 세리머니 [영상]

21일 잉글랜드-이란전 6호골 터뜨린 잭 그릴리시의 훈훈한 세리머니 사연
뇌성마비 앓는 11세 팬과의 약속
소년도 “내 최고 친구” 훈훈한 화답

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잭 그릴리시가 21일 카타르에서 열린 이란과의 경기에서 대승한 후 올린 트윗. 트위터 캡쳐

한국시간으로 21일 밤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 이란을 상대로 6대 2의 대승을 거둔 잉글랜드의 마지막 골을 완성한 잭 그릴리시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누군가를 향해 웃어주는 듯한 얼굴로 두 팔을 벌려 들고, 어깨를 꿀렁이듯 흔든 그릴리시의 모습은 춤이라기엔 어설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알고보니 이 세리머니는 그릴리시가 월드컵을 위해 카타르로 오기 전 영국에서 만난 11세 소년과의 약속을 지킨 것이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잭 그릴리시가 카타르로 출국하기 전 영국에서 만난 소년팬 핀레이와 세리머니를 약속하는 모습. 그릴리시는 21일 경기에서 약속한 세리머니를 성사시킨 뒤 이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이날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그릴리시는 뇌성마비를 앓고 있는 11세 소년 팬 핀레이가 그의 여동생 홀리와 함께 적어 보낸 편지를 받고 카타르로 떠나기 전 극적으로 소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릴리시는 자신이 골을 넣게 되면 핀레이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했고, 이에 핀레이가 요청한 세리머니는 팔을 쫙 펴서 어깨를 꿈틀거리듯 흔드는 일명 ‘지렁이춤’이었다.

약속한 골을 넣고 세리머니까지 해낸 그릴리시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핀레이 너를 위한 거야”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세리머니 사진을 올렸다. 그는 핀레이를 만나 세리머니를 요청받던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렸다.

영상 속에서 그릴리시는 핀레이에게 ‘나는 세리머니 약속을 지킬 테니 너는 건강을 회복해서 학교에 가기로 약속하자’며 소년을 안아주고 격려한다.

핀레이도 B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나의 최고의 친구예요. 사랑해요 그릴리시”라며 화답했다.

이번 골은 그릴리시에게도 지난 9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펼친 리그 경기 이후 약 두 달 만의 반가운 득점이기도 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역시 이란을 6-2로 대파하면서 자국에서 열린 1966년 대회 이후 역대 두 번째 우승을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잉글랜드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전 4시 미국과 B조 2차전을 치른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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