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신저가’ 테슬라, 돌연 급등한 이유 [3분 미국주식]

2022년 11월 24일 마감 뉴욕증시 다시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브라운스빌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연일 경신해온 52주 신저가를 짚고 7% 넘게 급등했다. 미국 씨티은행의 긍정적인 투자의견,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윤석열 대통령의 화상 통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 의사록에 기록된 고금리 국면 전환 가능성이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둔 뉴욕증시는 24일(한국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 테슬라 [TSLA]

테슬라는 이날 나스닥에서 7.82%(13.29달러) 상승한 18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장중 166.185달러까지 내려가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 주가의 극적인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마친 건 씨티은행의 투자의견 상향이다.

씨티은행을 운영하는 씨티그룹은 테슬라에 대한 기존 ‘매도’ 의견을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141달러에서 176달러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씨티그룹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가장 비관적으로 제시해온 금융사로 평가된다.

다만 씨티그룹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한 단계 더 올리기 위해서는 중국과 유럽에서의 실적, 완전자율주행 서비스에 대한 신뢰할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와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에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윤 대통령과 머스크의 화상 통화도 테슬라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우리 대통령실은 지난 23일 보도자료에서 “윤 대통령과 화상으로 면담한 머스크가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 한국 부품이 우수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뉴스채널 CNBC는 테슬라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을 씨티그룹의 투자의견으로 분석하면서 “머스크가 윤 대통령과 대화에서 아시아 국가에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설립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2. FOMC 의사록

테슬라를 포함한 뉴욕증시의 전반적인 상승을 이끈 건 FOMC 11월 정례회의 의사록이다. 연준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지난 2일까지 이틀간 진행한 FOMC 정례회의에서 사상 초유의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당시 회의 참가자들의 발언이 의사록에 작성됐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 “참가자 상당수가 조만간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여러 참가자가 FOMC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연방기금금리의 최종 금리를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게 평가했다”고 기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11월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최종 금리 수준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도 의사록에서 확인됐다. 이미 알려진 수준으로 나타난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더불어 속도조절론도 언급된 의사록은 뉴욕증시 주요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5.96포인트(0.28%) 오른 3만4194.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68포인트(0.59%) 상승한 4027.26에 마감됐다. S&P500지수의 종가 기준 4000선 돌파는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0.91포인트(0.99%) 뛴 1만1285.32에 도달했다.

3. 추수감사절 휴장

뉴욕증시의 지수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상승했지만, 추수감사절 휴장을 하루 앞둔 탓에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미국에서 현지시간으로 11월 넷째 목요일은 추수감사절(24일), 그 이튿날은 블랙프라이데이(25일)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6시 폐장한 뉴욕증시는 하루를 쉬고 블랙프라이데이인 오는 25일 밤 11시에 다시 문을 연다. 다만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뉴욕증시는 한국시간으로 26일 밤 3시에 조기 폐장한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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