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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실점한 순간, 日 응원석서 태극기 ‘펄럭’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서 페널티킥 실점하자
일본 응원석에서 누군가 태극기 꺼내 들어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할리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독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전반전 32분 일카이 권도안의 페널티킥 득점이 나오자 일본 관중석에서 한 관객이 태극기를 꺼내 흔들고 있다. KBS 중계화면 캡처

2022 카타르월드컵 일본과 독일 경기 도중 태극기를 펼쳐든 관중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응원석에 앉아있던 이 관중은 일본이 실점하던 순간, 태극기를 꺼내 흔들었다.

문제의 장면은 23일 카타르 알라이얀 할리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독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전반전 32분쯤 나왔다. 독일 수비수 다비드 라움이 일본 골키퍼 곤다 슈이치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이를 일카이 귄도안이 침착하게 마무리했을 때였다.

권도안의 페널티킥 득점과 함께 독일이 1-0으로 앞서가자 일본 응원석 장내는 찬물을 끼얹은 듯 싸늘함이 감돌았다. 관중석에서 일본 유니폼을 입은 관객들의 표정도 순식간에 굳어졌다. 바로 그 순간 한 관중이 태극기를 펼쳐 들었고, 이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를 두고 노골적인 도발 의도가 다분하다며 평화와 화합이라는 월드컵 개최 취지에 배치된 행동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일본이) 골 먹은 순간 태극기를 딱 펼치는 걸 보면 조롱, 도발의 목적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이 글에는 태극기를 펼쳐 든 관중을 향해 스포츠에서 반일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몰지각한 돌출 행위라는 취지의 비판이 잇따랐다.

이를 지적한 누리꾼들은 “국제적 망신이다” “월드컵에서 무슨 추태냐” “저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다” “한일 간 대결도 아닌 경기에서 반일 감정을 드러내느냐” “한국이랑 전혀 무관한 경기에 태극기를 왜 들고 가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 일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관중을 향한 분노와 질타가 쏟아졌다.

반면 이 관중이 일본을 모욕, 조롱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판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태극기를 들었지만, 해당 관중을 한국인으로 특정할 수 없을 뿐더러 관련 없는 경기라 할지라도 특정 국가의 팬이 국기를 들고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이다.

23일(한국시간)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독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경기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실점 뒤 반전을 노린 일본이 후반전에서 내리 두 골을 퍼부으며 뒤집혔다. 독일은 일본의 강한 압박 수비와 빠른 역습에 고전하다 후반 30분 미드필더 도안 리츠에게 동점골, 후반 38분 공격수 아사노 타쿠마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면서 일본의 2대 1 승리라는 또 하나의 이변을 연출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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