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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직원, 내년 1월부터 부산 간다


부산 이전을 추진하는 KDB산업은행(산은)이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직원 일부를 내려보낼 것으로 보인다. 산은 노동조합은 ‘꼼수 이전’이라며 극렬히 반발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동남권 영업 조직 개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 개편안의 핵심은 서울에 적을 둔 중소중견금융부문을 지역성장부문으로 바꾸고 아래에 동남권투자금융센터를 신설하는 것이다. 산하에 있던 지역성장지원실과 네트워크지원실은 하나로 통합한다. 지역성장부문장 1명과 동남권투자금융센터 직원 14명, 지역성장지원실 24명은 모두 동남권으로 내려보낸다.

현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근무하는 해양산업금융본부는 산하 1실 체제를 2실로 확대해 근무 인원을 14명 늘린다. 조직 개편에 맞춰 조선사에 대출을 내주는 여신 업무와 관련 자산을 이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부산경남지역본부는 동남권지역본부로 이름을 바꾸고 영업점 7곳은 4곳으로 통합한 뒤 인원을 1명 늘린다. 이로써 지역성장부문 39명, 해양산업금융본부 14명, 동남권지역본부 1명 등 동남권 근무 직원이 총 54명 증가하게 된다.

앞서 강석훈 산은 회장은 지난 9월 간담회에서 “본점을 서울에 두도록 한 산은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에서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 영업 조직을 확대해 동남권 산업에 기여하는 방안을 빨리 시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산은은 조직 개편안이 의결되는 대로 정원과 예산을 확정한 뒤 사무 공간 확보 절차 등을 밟아 내년 1월 말부터는 직원을 동남권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산은 노조는 이번 조직 개편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조윤승 산은 노조 위원장은 “신규 업무가 생기지도 않은 상황에서 계획만 갖고 여러 직원을 동남권에 미리 내려보내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면서 “내년 1월에 이뤄질 정기 인사를 올해 12월로 앞당기는 것은 지방 이전 성과를 연내 대통령실과 금융위원회에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노조는 오는 28일 본점 앞에서 회견을 열고 임원진의 조직 개편안 추진을 규탄할 예정이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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