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파문…연극 하차에 광고 ‘스톱’

배우 오영수가 지난 9월 2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 '2022 웰컴대학로'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페인터즈와 공연을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깐부 할아버지 역으로 인기몰이를 한 배우 오영수(78)가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가운데, 다음 달부터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에서 사실상 하차했다. 그가 출연한 정부 규제혁신 광고는 이미 송출이 중단됐다.

25일 공연계에 따르면 오영수는 내년 1월 14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진행되는 연극 ‘러브레터’ 전주 공연 무대에 오를 예정이었으나 강제추행 논란 이후 캐스팅에서 배제됐다.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서 안내하는 연극 ‘러브레터’ 공연 일정을 보면, 오영수의 공연분은 ‘캐스트 미정’인 상태다.

아직 재판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공연 하차 수순으로 보고 있다. 주최 측인 전주MBC가 오영수와 관련한 보도를 접한 뒤 제작사 파크컴퍼니에 캐스팅 변경을 요구했고, 제작사 측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를 연기한 배우 오영수. 넷플릭스 제공

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오영수가 출연한 정부 규제혁신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문체부는 “오영수가 찍은 규제 혁신 광고가 배포된 유관기관에 송출 중단을 요청했고 바로 중단 처리됐다”며 “당초 11월 14일부터 12월 14일까지 송출할 예정이었던 광고를 중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영수는 2017년 중순쯤 여성 A씨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송정은)는 지난 24일 오영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오영수가 출연한 정부 규제혁신 광고.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A씨는 지난해 말 고소장을 접수했고, 경찰은 지난 2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뒤 검찰의 보완수사 요청에 따라 참고인 조사 및 변호사 의견 등을 검토해 4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A씨 측의 이의신청으로 검찰이 재수사했고, 지난달 오영수에 대한 소환 조사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수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오영수는 “호숫가를 돌며 길 안내 차원에서 손을 잡은 것 뿐”이라며 “사과한 건 문제 삼지 않겠다고 해서 한 것이지 혐의를 인정하는 건 아니었다”고 JTBC에 반박했다. 그는 뉴스1에도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1963년 극단 광장에 입단해 데뷔한 오영수는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오징어 게임’으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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