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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월드컵 중계 어떻게?… 중계권 가진 한국 지상파 양해로

국제축구연맹(FIFA), 한국 방송사 양해 받아 북한에 제공

지난 23일 프랑스와 호주의 월드컵 예선 경기를 방영한 북한이 현대자동차 광고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조선중앙TV

북한이 양해를 받아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한반도 전역에 대한 중계권을 갖고 있는 한국 방송사의 양해를 받아 북한에게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제공한 것이다.

한국방송협회(KBA)의 설명에 따르면 과거부터 월드컵 중계권 계약은 한국의 방송사가 한반도 전역에 대한 권리를 갖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따라서 FIFA로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 중계권을 획득한 SBS가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에서 월드컵 중계방송과 관련한 모든 권한을 갖게 됐다.

현재의 월드컵 중계는 한국과 북한 두 지역 모두에 대한 중계권 계약 주체인 SBS가 다른 지상파 방송인 KBS·MBC가 공유하며 월드컵 중계를 내보내고 있다.

SBS 관계자는 지난 24일 “FIFA 요청에 따라 지상파 3사(SBS·KBS·MBC)가 합의해 북한 내 중계권에 대한 권리를 양도했다”며 “(그간) FIFA가 요청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양도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북한은 방송 관련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월드컵 중계권이 없음에도 무료로 경기를 중계방송 했다. 북한은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ABU)로부터 무상으로 중계권을 제공받았다.

그러나 북한은 이번 월드컵을 방송하면서 한국 기업의 광고판과 관중석에 등장하는 태극기까지 모자이크 처리하고 있다.

한국과 미국, 일본이 참가한 경기는 중계 목록에서 빼고 한국은 ‘남조선’이라는 이름 대신 ‘한개팀’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월드컵 개막식 관련 보도에서는 BTS 멤버 정국의 공연 사실도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중앙TV는 실시간 중계가 아닌 녹화 중계본을 한 경기당 1시간 정도 분량으로 편집해 방송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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