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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대행부터 와인동굴까지’…전남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다양

내년 1월 시행 앞두고 답례품 선정 한창


‘나주배, 귀족호도, 벌초대행권, 와인동굴 입장권...’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를 앞두고 전남지역 지자체의 개성 넘치는 답례품에 눈길이 쏠린다. 각 지자체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 많은 기부금 유치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아이디어를 짜는 데 골몰하고 있다.

27일 전남도에 따르면 22개 시·군이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고향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특산품 등 다양한 답례품을 선정하고 공급업체를 모집 중이다.

답례품 선정은 지역 대표성을 토대로 지역경제 기여도, 기부 유인 효과, 공급·유통 안정성 등을 평가해 저마다 이뤄지고 있다.

나주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나주배와 쌀·잡곡·멜론·천연염색제품, 나주사랑상품권 등 총 7개 품목을 최근 답례품으로 선정하고 공급업체 모집공고를 냈다. 참여를 원하는 농가나 기업은 다음 달 7일까지 접수 절차를 마치면 된다.

장흥군은 장흥귀족호도 박물관과 연계해 지역 특산품인 귀족호도를 선정했다. 귀족호도는 보급형 손 노리개용 1·2·5만 원짜리부터 답례품 상한선인 최고 150만 원짜리 로열패밀리 호도까지 다양하다.

신안군은 전통 특산품 흑산 홍어, 천일염, 새우젓과 더불어 벌초대행권을 마련해 이채를 띈다. 섬이 많은 지역 특성을 감안하고 수도권 등에서 벌초를 하기 위해 추석을 전후해 먼 거리를 오가는 번거로움을 덜어주자는 취지다.

광양시는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와인동굴 입장권과 글램핑장 이용권을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와인동굴은 10여 년 전까지 광양제철소 원료인 철광석과 완제품 운송을 위해 화물열차가 드나들던 폐터널을 활용해 2017년 7월 문을 열었다. VR 체험, 미디어 파사드 공간 등을 추가해 광양의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기부 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제도로 내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개인이 자신의 거주지역을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에서 기부하면 금액에 따라 일정 비율 세금공제를 받는다. 기부금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분은 16.5% 혜택을 받는다.

기부금을 받는 지자체는 기부금액 30% 이내(최고 150만 원)에서 답례품을 제공하게 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각 지자체가 차별화된 답례품 제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 많은 기부금 모금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기부금은 해당 지역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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