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주요 생산거점 인도네시아에 힘주는 이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아시아 TV 생산거점인 인도네시아 법인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조직을 신설해 생산기지와의 연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4일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홈엔터테인먼트(HE) 연구소 산하에 ‘인도네시아개발담당’을 새로 만들었다. LG전자는 지난 2020년 인도네시아로 TV 생산라인을 옮겼다. 당시에는 ‘원가 절감’이 목표였다. 구미사업장에 있는 TV·사이니지 생산라인을 줄이는 대신 올레드TV 등 주력 모델을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인건비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원가 경쟁력을 높여 TV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으로 TV 시장은 침체기에 빠졌다. LG전자도 직격타를 맞아 적자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팽배하다. 특히 HE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하락했고,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불황에 빠진 TV 시장에서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생산과 개발의 시너지’를 선택했다. 수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과 생산까지의 ‘속도’가 중요해졌다. 현재 한국에서 제품을 연구·개발한 뒤 인도네시아 생산거점으로 내용을 전달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친다. 개발한 제품을 생산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면서 시장 변화에 긴밀히 대응하기 어려웠다.

이와 달리, 개발조직이 생산거점과 한 곳에 있으면 의사결정, 생산까지의 시일을 줄일 수 있다. 현장에서 개발조직이 직접 수율 개선도 가능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 개발담당을 신설해 연구·개발과 거점 생산기지 간 효율 및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27일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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