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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치’ 독일-스페인전 승자는 없었다… E조 16강 안갯속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고의 빅 매치’로 꼽혔던 독일과 스페인전의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이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죽음의 조’의 16강 진출팀의 향방이 막판까지 안갯 속에 빠지게 됐다.

독일과 스페인은 27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로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에서 1대 1로 비겼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스페인이 잡았다. 스페인은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 독일의 패스 흐름을 봉쇄했고, 짧은 패스를 통해 독일을 공략했다. 패스 길을 잃은 독일은 경기 초반 실수를 연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스페인은 전반 7분 다니 올모가 박스 앞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다. 노이어의 손에 맞은 공은 골대를 강타한 뒤 골라인 밖으로 나갔다. 전반 21분에는 호르디 알바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독일도 당하고만 있진 않았다. 독일은 전반 23분 상대의 문전 앞 실수로 기회를 맞았으나 그나브리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38분에는 안토니오 뤼디거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스페인은 공 점유율을 높이며 주도권을 장악하는 경기를, 독일은 롱패스를 활용한 전술로 맞섰다. 선제골은 스페인의 몫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16분 알바로 모라타의 골로 앞서갔다. 모라타는 호르디 알바의 낮은 크로스를 살짝 띄워 골을 만들어냈다.

다급해진 독일은 르로이 사네, 니클라스 필크루크 등을 투입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교체는 성공적이었다. 필크루크는 후반 38분 문전 앞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두 팀은 이후 골을 만들어내기 위해 서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죽음의 조’인 E조의 16강 진출팀은 최종전에서 결정되게 됐다. 앞서 독일에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이 유력해보였던 일본은 ‘E조 최약체’로 꼽히는 코스타리카에 0대 1 패배를 안았다. 스페인은 1승 1무가 됐고, 독일은 1무 1패가 됐다. 골득실차에서 앞서는 스페인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종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

스페인은 3차전에서 ‘아시아의 복병’으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하게 된다. 독일은 코스타리카와 일전을 치르게 된다. 스페인과 독일이 우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이번 월드컵은 유독 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알코로=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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