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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계좌 만들고 휴대폰 폐기… 우리은행 횡령 도운 4명 구속영장

차명계좌 11개 개설 등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최현규 기자

검찰이 7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우리은행 직원의 범행을 도운 지인 4명에 대해 최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임세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우리은행 직원 전모(43)씨로부터 범죄수익을 수수하거나 증거인멸에 가담한 증권사 직원 A씨 등 4명에 대해 지난 25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0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증권사 직원 A씨는 전씨에게 차명증권계좌 11개를 개설해주고 범죄수익 1억원 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C씨는 전씨로부터 각각 10억원 이상을 수수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전씨의 지인 D씨에겐 휴대폰 폐기 등 증거인멸 행위를 하고 범죄수익 3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지난 9월 이들의 범죄수익 은닉 등 혐의를 포착하고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5월 우리은행 직원 전씨와 그의 동생은 2012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우리은행 계좌에서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후 검찰 보강수사와 금융감독원 조사를 통해 이들의 93억2000만원의 추가 횡령액과 우리은행 명의의 사문서를 위조한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으나, 재판부에선 포괄일죄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씨 형제는 지난 9월 1심에서 각각 징역 13년, 10년을 선고받았다. 각각 323억8000만원 가량의 추징 명령도 내려졌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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