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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이재명 리스크 예견된 것…민주, 분당 가능성”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매몰돼 있는 것 같다면서 과거 자신이 경고했던 대로 ‘분당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 섞인 견해를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지난 30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로 민주당이 꼼짝 못하는 상황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은 하나의 축으로 놔두고 민주당은 2023년에 다가올 경제 위기와 관련된 민생 부분에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 민주당에 대해서는 “미래와 경제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지금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번에 이 대표가 출마하면 분당 가능성도 있다고 하지 않았나’라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그렇다. 그때 ‘고양이의 탈을 쓴 호랑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그것과 유사하게 돼가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지난 5월 7일 SNS를 통해 이 대표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전략 공천한 민주당의 결정에 대해 “문득 만화에서 보았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을 떠올리게 했다”며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다가올 미래가 너무 혼란스러워 보인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의 조기 귀국론’에 대해선 “당장 귀국할 거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일축했다.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윤석열정부에 대한 비판도 내놨다. 박 전 장관은 “사실 대통령실은 시행착오를 겪는 곳이 아니다. 정확하게 과녁을 겨냥해야 하고 국민들을 향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런데 지금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듣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빨리 점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진행자가 ‘대통령도 그렇고 장관도 그렇고 검찰 출신이 너무 많다’고 하자 박 전 장관은 “군인이 대통령이 됐을 땐 군인들이 상당한 요직을 차지했다. 그것을 우리가 군사정권이라고 이야기했다.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해서 막 질주를 했는데 반대로 검찰 출신 대통령이 당선됐다. (검찰 인사들이 요직에 있는 상황을) 우리는 검찰 국가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는 “이거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온 국민이 지금 상당히 경직되고 있다”며 “대통령이 일단 굉장히 유연해지고 좀 포용해야 한다. 국민들을 신나게 해줘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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