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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 두꺼비 산란지 땅 매입…올챙이 폐사는 법정에

지난 4월 물이 빠진 대구 수성수 망월지에서 두꺼비 올챙이를 구조하고 있는 수성구 관계자들 모습. 수성구 제공.

도심 두꺼비 산란지로 유명세를 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 보존 문제로 망월지 수리계(지주)와 갈등은 빚은 수성구가 망월지 일대 땅을 매입했다. 올해 6월 갈등 해결을 위해 수리계 계원들과 맺은 협약을 이행한 것이다.

대구 수성구는 망월지 북쪽 농경지 11개 필지(9000여㎡) 중 망월지 수리계 계원들이 소유한 8개 필지(5900여㎡)를 지난 10월 우선 매입했다고 1일 밝혔다. 수성구는 남은 3개 필지 매입도 검토 후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수성구는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망월지를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는데 재산권에 제약을 받게 된 지주들이 반발하며 마찰을 빚었다. 이와 관련해 수차례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갈등이 극에 달했고 지난 4월에는 망월지 수리계가 수문을 개방해 물이 빠지면서 당시 망월지에 있던 두꺼비 올챙이 수백만 마리(추정) 중 상당수가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이후 수성구가 지주들에게 토지 매입을 약속하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

수성구는 매입한 농경지에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수성구는 환경부에 망월지와 욱수산 일원에 대한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대구 수성구 망월지 모습. 수성구 제공


수성구의 토지 매입으로 망월지를 둘러싼 갈등은 해결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수문 개방에 따른 두꺼비 올챙이 폐사 사건은 법정에서 잘잘못을 가리게 됐다.

대구지검은 형사3부(부장검사 조용우)는 망월지 수리계 대표 A씨를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사건은 두꺼비 올챙이 폐사 현장을 수성구가 조사한 후 A씨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진행된 사항이다.

당시 수리계 측은 수성구가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절차에 따라 망월지 활용에 필요한 환경 정화를 위해 수문을 열었고 수성구가 요청해 수문을 닫아줬다고 해명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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